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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부족 우려에…3기 신도시 하남·고양·남양주서 1.5만 가구 추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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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경기도 하남시 교산지구 일대 모습. 2020.9.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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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경기 침체로 내년부터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3기 신도시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있다. 3기 신도시는 인천계양·부천대장·하남교산·고양창릉·남양주왕숙 등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공공주택지구 5곳이다. 인천계양이 지난 3월 첫 착공에 들어갔고, 나머지 4개 지구도 근래 첫 삽을 떴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변경안(3차)’ 승인을 고시했다. 하남교산에서 기존의 공원·업무시설 등 공공시설용지 비중을 줄이고 주택용지 비중을 늘려 분양 가구수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지구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하남교산지구 총 631만㎡ 중 주택용지 비중을 기존 23.3%에서 25.3%로 늘리기로 했다. 대신 업무시설(1만㎡)과 문화산업(3만6000㎡) 용지를 아예 없앴고, 자족시설용지 비중도 10.8%에서 9.0%로 줄였다. 공공녹지 비중은 35%에서 34%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하남교산에 들어서는 주택은 기존 3만3037가구에서 3만6697가구로 3660가구 늘어난다. 단독주택 666가구, 공동주택(아파트) 2만8383가구, 주상복합 등 복합시설 7648가구 등이다.

이 같은 개발 계획 변경은 내년부터 우려되는 ‘공급 절벽’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 건설 경기가 2년 넘게 냉각되면서 인허가, 착공 물량이 작년부터 급감하고 있어서다. 이는 2~3년 뒤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이에 정부는 지난 8·8 부동산 대책에서 3기 신도시 내 자족용지·공원 비율 등을 조정하고 용적률을 높여 공급 물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앞서 고양창릉 지구에서도 주택 공급 물량을 기존 3만5588가구에서 3만8073가구로 2485가구 확대했고, 남양주왕숙에서는 5만2380가구에서 6만394가구로 8014가구 늘렸다. 국토부가 3기 신도시에서 올해 추가한 공급 물량만 약 1만5000가구다.

중앙일보

김경진 기자



하남교산을 포함해 이번 3기 신도시 물량 확대는 중대형을 줄이고 소형을 늘리는 등 주택 면적별 비중을 조정하는 방법도 동원했다. 예컨대 하남교산은 전용면적 60㎡ 이하 공동주택·복합시설주택 비중을 51.9%에서 59.3%로 대폭 늘였고, 60㎡ 초과∼85㎡ 이하 비중은 35.0%에서 29.5%로 낮췄다. 1인 가구,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소형 아파트로 60%가량을 채운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족구성원이 점점 줄고 있고, 정책적으로 신혼부부와 청년층을 위한 주택 공급을 늘리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3기 신도시 본청약도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착공에 들어간 인천계양이 지난 10월 첫 본청약을 진행했다. 이어 내년 1월 고양창릉(1792가구), 3월 하남교산(1115가구), 4월 부천대장(1964가구), 5월 남양주왕숙(2177가구) 순으로 각 지구에서 첫 본청약 모집공고가 나온다. 인천계양이 2026년 12월 준공 목표로 짓고 있고, 4개 지구는 2027년~28년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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