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2일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남부 아남브라주 오키자 마을에서 한 자선사업가가 주최한 자선 행사에서 압사 사고로 3명이 사망했다.
같은 날 새벽에는 수도 아부자 시내 성당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무료 식료품을 받으려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어린이 4명을 포함해 10명이 숨졌다.
지난 19일에도 서남부 오유주 바쇼룬 마을의 이슬람고등학교에서 선물과 음식을 받으려는 이들이 몰려 35명이 압사하는 등 사흘 새 사망자는 48명에 달했다.
세 사고 모두 희생자 중 여성과 어린이가 다수 포함됐으며 나눠주는 음식과 옷을 받으려다 변을 당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볼라 티누부 대통령은 전날 애도 성명에서 주말에 예정된 모든 공식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AI)는 전날 성명을 내고 "많은 나이지리아 사람에게 집에서 평범한 쌀을 먹는 게 사치로 변하고 있다"며 나이지리아 당국에 이런 자선 행사가 어떻게 재앙으로 이어졌는지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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