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尹대통령 개인 휴대전화 통화내역 확보...."공모 관계 등 분석"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윤석열 대통령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확보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특별수사단은 윤 대통령의 휴대전화에 대한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통화 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다만 해당 통화 내역은 비화폰(보안휴대전화)이 아닌 일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호 경찰청장 등은 국수본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비화폰을 사용해 전화했다고 밝힌 만큼, 일반 휴대폰 통화 내역을 통해 공모관계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비화폰 통화 내역은 별도 서버에 저장돼 있다. 그러나 대통령경호처는 군사상 비밀을 이유로 경찰의 대통령실 통신서버 압수수색을 거부하고 있다.
경찰은 확보한 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윤 대통령과 관련자들의 내란 공모 관계 등을 분석할 방침이다.
트럼프 만난 정용진 "美측 인사 韓에 관심...믿고 기다려달라 강조"
한국 정·재계 인사 중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고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니까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용진 회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그 주변인이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현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인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6일 간 체류하다 이날 오후 귀국했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에 대해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로 (미러라고 방문이) 이뤄졌다"며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줘 많은 사람과 교류하면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도 만났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며 "일론 머스크를 만났고,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정 회장은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고 '트럼프 당선인 등이 한국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尹측 석동현 변호사 野 고발에 맞불... "내일 이재명 대표 등 무고 고소"
12·3 비상계엄 사태로 수사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 구성을 돕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가 자신을 내란 선전 혐의로 고발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이재명 대표 등을 무고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장차 변호인이 될 수도 있는 위치에서 뭐라 말한 것을 내란 선동·선전죄로 몰아 고발한 것은 당연히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의도적으로 모함한 것으로 무고죄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석 변호사는 "민주당 최고위원 중 누가 주도했는지 알 수 없으므로 대표성이 있는 이재명 대표와 김윤덕 사무총장을 공범으로 내일(23일)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무고성 고발은 이번 사태를 내란죄로 볼 수 없다는 견해를 가진 많은 법학자·교수·전문가·기타 여론 주도층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자유롭게 공개 의견 표시를 하지 못하게 할 의도"라며 "의사 표현의 자유를 중대하게 침해·겁박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의대 증원에 중복 합격↑...의대 수시 최초합격자 미등록률 '껑충'
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에서 서울권과 비수도권 의대 모두 최초합격자 미등록률이 전년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모집 정원 증원 여파로 학생들의 중복 합격 사례가 많아지면서 분산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시 모집 등록률을 공개한 서울권 의대 6곳(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가톨릭대, 한양대, 이화여대), 지방권 의대 4곳(충북대, 부산대, 제주대, 연세대미래)의 수시 미등록률을 분석한 결과 모집정원 641명 중 249명(38.8%)이 최초 합격한 대학에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162명 미등록, 30.4%)보다 8.4%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의대 수시 최초합격자 미등록률은 서울권과 비수도권 대학 모두 증가했다. 서울권의 경우 지난해 미등록률이 31.2%였으나 올해 36.7%로 5.5%p 늘었다.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올해 미등록률 41.5%로 지난해 29.1%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학별로는 한양대의 최초합격자 미등록률이 74.1%로 가장 높았다. 58명을 모집하는데 43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서울권에선 고려대(55.2%), 연세대(41.3%), 가톨릭대(37.5%) 순으로 미등록률이 높았다. 서울대는 미등록자가 없었다.
모집 인원이 대폭 늘어난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 전형 또한 등록 포기자가 늘어났다. 이번에 분석한 비수도권 대학 4곳의 경우, 지난해엔 모집인원 118명 가운데 31명(26.3%)이 등록을 포기했는데 올해는 173명 모집에 75명(43.4%)이 등록을 포기했다.
트럼프, 취임 첫날 WHO 탈퇴 검토...지구촌 질병대응 우려 커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즉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탈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재임 당시에도 WHO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탈퇴를 시도한 바 있다.
F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인수팀 관계자들은 복수의 보건 전문가에게 내년 1월 20일 취임식에서 WHO 탈퇴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인수팀 내부에서 WHO 내부에 남아 개혁을 추진하자는 의견과 탈퇴하자는 의견이 대립했으나 탈퇴론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7월에도 WHO가 중국에 편향적이라며 탈퇴를 통보한 바 있다. 그러나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이듬해 1월 취임 당일 WHO 복귀를 발표하면서 탈퇴가 실제 이뤄지지는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올해 대선 승리 후 '백신 회의론자'로 알려진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하는 등 WHO 탈퇴를 예고하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어게인 2024 투란도트' 개막 앞두고 파행...연출가 "내 작품 아냐" 결별 선언
2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D홀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대형 오페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가 개막 당일 연출가가 연출 철회 의사를 밝히며 파행을 빚게됐다. 제작사 투란도트문화산업전문회사 측은 박현준 예술총감독이 연출을 맡아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어게인 2024 투란도트’ 연출을 맡은 다비데 리베르모어는 22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에서 공연될 '어게인 2024 투란도트’ 프로덕션의 예술적 결과물과 완전히 결별한다"고 밝혔다.
리베르모어 연출은 이번 공연과 관련해 제작진이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했던 오페라 '투란도트'의 동선을 따를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리베르모어 연출은 "프로덕션은 원래의 기획 의도에서 벗어났다"며 '어게인 2024 투란도트'를 자신의 작품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제작진과 연출가 사이의 건설적인 대립은 일반적인 관행이지만 이번 경우에는 그런 협력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는 협력이 아닌 비전문적인 아마추어 수준의 권위주의적인 강요였다. 제작사가 계약상 지불 의무도 이행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작사인 투란도트문화산업전문회사 측은 "그동안 한국 오페라를 우습게 여겨왔던 이탈리아 오페라 관계자들이 이번 ‘어게인 투란도트’에서 다시 한번 한국을 봉으로 아는 추태를 보였다"며 반박했다.
아주경제=김윤섭 기자 angks67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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