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3 (월)

쿠팡, 지방 딸기 농가 성장 돕는다...역대 최대 2600톤 매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소라 기자]

테크M

경남 밀양시 열매영농조합법인 농민들/사진=쿠팡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쿠팡이 본격적인 딸기철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딸기를 지방 산지에서 매입하기로 결정해 눈길을 끕니다.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등지의 여러 농가와 추가로 손을 잡아 2600톤의 딸기를 매입, 전국 고객들에게 빠른 산지직송을 확대할 방침압니다. 폭설·폭우 등 이상기후 어려움, 생산인구 감소 등의 악재에 놓인 딸기 농가들이 쿠팡을 통해 판로를 확대하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딸기 농가, 쿠팡으로 온라인 판로 확대

쿠팡은 내년 4월까지 약 2600톤의 딸기를 주요 산지에서 매입할 계획이며, 지난 11월부터 매입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직전 딸기철 매입 규모와 비교해 2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딸기를 매입하는 지방 산지를 크게 확대하면서 신규 매입 규모가 커진데다, 기존 산지의 매입 물량도 늘렸기 때문입니다.

쿠팡은 기존 충남 논산·경남 진주 등 5곳의 딸기 매입 지역을 최근 전남 영암·경남 밀양·경북 상주 등 10개 지역으로 확대했습니다. 지역 농민과 농가들이 가입한 농업회사법인과 농협 입점업체는 종전 7곳에서 16개로 크게 늘었습니다.

새롭게 손을 잡은 농가들은 지역 도매업체나 마트 등과 거래해 온 곳으로, 쿠팡으로 처음 온라인 판로를 확대한 곳이 많습니다. 떠오르는 딸기 산지로 주목을 받았지만 집중호우 등의 이상 기후 현상과 농가 인구 감소 직격탄으로 생산과 유통에 어려움을 겪어 쿠팡이 발벗고 나선 것입니다.

쿠팡 물류망으로 시간·비용 절감

쿠팡이 딸기를 대규모로 매입하는 이유는 신선한 딸기를 새벽배송으로 이용하는 고객 수요가 전국에 가파르게 늘기 때문입니다. 과일 구매 고객이 늘수록 어려움에 처한 지방 농가들의 판로 확대도 덩달아 늘어나는 것입니다.

농가들은 지방의 쿠팡 신선 물류센터를 통해 빠른 산지직송을 확대압니다. 당일 오전 수확한 딸기를 농가와 가까운 신선물류센터를 거쳐 그다음 날 아침 7시까지 고객에게 배송하는 형태입니다.

심석보 대표는 "다른 유통채널은 주로 수도권에 물류센터가 집중돼 있는 만큼, 지방에 있는 농가 입장에선 상품 입고까지 이동시간이 오래 걸려 물류비용이 늘고 딸기는 신선도가 떨어진다"며 "쿠팡에선 30~40분 거리에 물류센터가 있다는 것은 농가에 큰 힘"이라고 했습니다.

"제철 과일 및 수산물 매입 늘릴 것"

쿠팡은 지방 농어가의 과일과 수산물 매입을 확대해 왔습니다. 올해 1~8월 기준 충북 충주 사과, 경북 성주군 참외, 의성군 복숭아·자두의 매입 규모는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최소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쿠팡은 앞으로도 다양한 지방 농가와 손을 잡고 이들의 판로를 확대하면서, 품질이 우수한 딸기를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할인 판매할 계획입니다. 쿠팡은 현재 딸기 단일상품 기준 1만~1만1000원대에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과일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판로 확대가 필요한 전국의 우수 산지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 경제 발전과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저작권자 Copyright ⓒ 테크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