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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북한 "수해지역 2만1,000세대 신설·보수"…김정은 '애민'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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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북서부 수해 복구를 마무리한 가운데 복구사업 과정을 보도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인민사랑'을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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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안북도 수해지역에서 살림집 준공식이 21일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23일) '건설사의 기적으로 길이 빛날 위대한 인민사랑의 결정체'라는 제목으로 지난 넉 달여간 진행된 평안북도·자강도·양강도 수해 복구사업 과정을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문은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 1면에 전면으로 실렸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넉 달 남짓한 기간에 주택 1만 5,000여 세대, 탁아소, 유치원, 학교, 병원, 진료소를 신축하고, 기존 주택 6,000여 세대를 보수했습니다.

압록강 제방 공사, 강하천 정리, 철길·도로·다리 복구 등 사회기반시설 복구도 진행됐습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홍수 발생 직후 구조 '지휘', 복구대책 수립을 위한 당 중앙위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 회의 소집, 수해 초기(8월 8·9일) 수습 현장 지도, 평양 체류 이재민 위로, 복구 투입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 진출식 참석, 평북 의주군 등 공사 현장 방문 등을 열거하고 "위민헌신의 장정을 끊임없이 이어가"며 복구 건설을 진두지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 등 당 중앙의 '영도'에 청년층이 적극 호응했다는 사실도 부각하면서 피해지역 주택 건설에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 파견이 결정되자 일주일도 안 돼 약 30만 명이 결의했다고 통신은 소개했습니다.

또 평양에 체류한 수해지역 주민·학생들이 평양시민의 환송을 받으며 평양역을 통해 귀환하는 모습도 소개했습니다.

통신은 수해지역 주민들이 시설이 잘 갖춰진 숙소에서 머물며 참관지와 명승지를 돌아보며 "즐겁고 유쾌한 휴식의 나날"을 보냈다면서, 그들이 김 위원장을 "자애로운 어버이"임을 절감했다고 선전했습니다.

지난 7월 말 압록강 유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이재민들이 넉 달 넘게 평양살이를 하며 큰 불편을 겪었으나 북한은 김 위원장의 애민 정치를 선전하고 내부 결속과 애국심 고취에 수해와 복구를 활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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