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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구미시장 "이승환, 정치선동 자제 서약 거부…시민 안전 고려해 공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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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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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구미시가 가수 이승환의 35주년 콘서트 공연장 대관을 취소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23일 오전 구미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 콘서트를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 취소한다”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운영조례 제9조에 따라 이승환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승환 측에 안전 인력 배치 계획 제출,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승환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첨부된 서약서에 날인할 의사가 없다'는 분명한 반대 의사를 서면으로 밝혀왔다”라고 밝혔다.

또 김 시장은 “지난 20일 이승환 기획사에 정치적 선동 자제를 요청했다. 그럼에도 이승환은 지난 14일 수원 공연에서 ‘탄핵이 되니 좋다’라며 정치적 언급을 한 바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편향된 행동과 언급에 구미 지역 시민단체가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두 차례집회를 개최했고, 자칫 시민과 관객의 안전 관리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 전문가, 대학교수의 자문을 구했고, 위원회 의견을 수렴했다”고 했다.

김 시장은 “문화예술회관의 설립취지, 서약서 날인을 거절한 점, 예측할 수 없는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대관을 취소한다”라고 했다.

이미 구미시는 지난주 이승환 측에 안전 문제 등에 대해 얘기했고, 비공식적으로는 공연 취소 가능성을 알렸다는 입장이다. 콘서트 환불 등의 문제는 추후 법률 대리인 등을 통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환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공개적으로 찬성했고, 여의도 집회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구미 콘서트를 취소하라는 보수 우익단체의 요구가 쏟아졌고, 이승환은 콘서트가 사실상 매진이라며 “티켓 상황이 가장 안 좋은 곳이었는데 감사하다. 관객 여러분. 보수 우익단체 여러분”이라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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