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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레페리,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HPE 지분 투자' 유치...약 30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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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현 기자]

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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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그룹 레페리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치 프라이빗에쿼티(HPE)로부터 약 3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유치하며 최대주주가 교체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개선된 기업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오는 2025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레페리는 2013년 설립된 유튜브 기반 뷰티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기업으로, 기존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들과 달리 K-팝 엔터테인먼트형 프로듀싱 시스템을 도입해 크리에이터 그룹을 운영하며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2000여명의 크리에이터를 양성했으며 레오제이와 민스코, 김습습, 아랑 등 400여명의 유력 크리에이터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레페리는 국내외 뷰티 브랜드에 체계적인 유튜브 크리에이터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추천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개척하며 커머스 신사업을 확대해왔다. 최대 80분 생방송에서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크리에이터 중심의 뷰티 셀렉트스토어 '레오제이 셀렉트스토어'를 서울 성수동에 시범 운영해 주목받았다.

이러한 레페리는 지난 2018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월에는 신한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며 크리에이터 업계 최초의 코스닥 상장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최대주주 교체는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지난 2015년 동종 MCN 기업인 트레져헌터가 레페리에 전략적 투자를 하며 최대주주가 됐으나 레페리의 사업 규모, 실적, 미래성장성이 앞서며 제기된 불균형 우려를 잠재운 것이다. HPE는 기존 창업자인 최인석 의장과 상임경영이사회를 중심으로 독립적 경영을 유지하면서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레페리 관계자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HPE를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하며 경영 파트너이자 밸류업 동반자를 확보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뷰티 콘텐츠-마케팅-리테일 커머스 밸류체인을 형성하여 국내외 유망 뷰티 브랜드들의 글로벌 성장 솔루션으로 발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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