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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클립에 블로그까지"...네이버, 맞춤형 콘텐츠로 'MZ'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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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현 기자]

클립과 블로그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MZ세대에서 네이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숏폼 등 MZ세대 맞춤형 콘텐츠를 주력으로 한 플랫폼 경쟁력 회복이 주요 요인으로 간주된다. 내년에는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검색 콘텐츠 제공을 앞두고 있어 더 많은 MZ세대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MZ전용 서비스 '클립', 거센 성장세

23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출시한 숏폼 서비스 '클립'이 출시 지난해 12월 대비 재생 수가 7배 늘면서 출시 약 1년 여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애플리케이션 개편 이후 사용자 확대를 통한 가파른 성장 곡선이 이어지고 있는 것. 클립 채널 수와 콘텐츠 생산량 또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채널 수는 지난해 12월 대비 3배 증가했으며 콘텐츠 생산량은 5배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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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은 치지직을 만나 MZ세대의 유입이 더 강해졌다. 네이버는 23일부터 치지직 관련 클립 노출을 네이버앱 홈 피드와 클립 탭, 네이버 검색까지 확장에 나선다. 클립 콘텐츠 노출을 크게 늘리면서 더 많은 MZ세대가 유입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클파원 챌린지' 참여자도 MZ세대의 비중이 높았다. 클파원 챌린지는 누구나 자신이 즐겨찾는 장소를 숏폼으로 소개하는 콘텐츠다. 콘텐츠 생산자 겸 시청자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10대부터 30대의 비중이 약 73%에 달했다.

네이버는 더 많은 MZ세대 유입을 위해 오는 2025년 상반기 클립 크리에이터를 모집 중이다. 네이버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면서 클립 크리에이터의 선발 인원과 리워드 규모 또한 넓어졌다. 총 선발 인원은 5000명으로 약 70억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강화된 클립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쉽게 숏폼 콘텐츠 제작에 도전하고 크리에이터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클립 콘텐츠의 다양성과 품질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MZ 만난 블로그, 다시 뜬다

블로그도 '텍스트힙'이라는 트렌드를 만나 또 다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텍스트힙이란 글을 뜻하는 텍스트와 개성있다는 뜻의 힙이 합쳐져서 글을 읽고 쓰고 공유하는 문화를 일컫는다. 2024 네이버 블로그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블로그 총 사용 시간은 7억 시간이며 새로 만들어진 블로그 수도 214만개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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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트렌드와 함께 블로그 챌린지도 MZ세대의 유입을 이끌었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여러 장의 사진으로 기록하는 '포토덤프 챌린지'는 MZ세대 사용자에게 큰 호평을 얻었다. 이번 챌린지에는 총 66만명이 참여해 330만개의 글을 작성하고 6200만장의 사진을 업로드했다. 챌린지 참여자 연령은 10대부터 30대까지가 총 80%를 차지했다. 2020년 대비 올해 블로그 창작자 수는 30% 증가했으며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10대는 55%로 전체 연령대 중 증가폭이 가장 높았고, 20대는 52%, 30대는 33% 증가했다.

올해 블로그 클립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236만개의 블로그 클립이 생성되었으며, 주로 요즘 취미 여름 휴가 워터밤과 같은 트렌디한 주제들이 인기를 끌었다. 이 외에도 지난 8월 선보인 '20대가 작성한 인기글'은 20대가 많이 생산하고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과 미용, 여행, 맛집 키워드 중 20대 문서 선호도가 높은 키워드에서 20대 창작자의 글을 모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검색 및 추천 활용 등에 연령 정보 제공을 동의한 만 20~29세 블로그 창작자 비율이 이전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20대가 작성한 인기글에 대한 열렬한 관심과 참여를 증명했다.

AI로 MZ세대 취향 저격 '탕탕'

네이버는 오는 2025년 생성형AI를 활용한 검색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MZ세대의 유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상반기 검색 서비스에 통합되는 AI브리핑은 서비스 성격·특성에 맞게 유연하고 다양한 형태로 제공할 계획으로, 검색 결과 요약과 출처를 제공하고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MZ세대들의 취향을 담은 검색에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준다는 점에서 각자의 관심사에 따른 최적화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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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환으로 네이버는 PC와 모바일 상단 검색 탭에 '숏텐츠' 기능을 새로 마련했다. MZ들의 취향을 저격한 숏폼 클립에 이은 새로운 맞춤형 콘텐츠 검색 시스템이다. 숏텐츠는 최신 인기 문서의 핵심 정보를 생성형AI가 요약해 추천하는 숏폼형 검색 콘텐츠다. 네이버에서 최근 자주 생성되거나 소비된 콘텐츠의 주요 내용을 하이퍼클로바X가 분석해 주제별로 분류, 맥락에 맞는 주제어를 추천해준다.

숏텐츠는 일상적이면서도 시즌성 있는 스포츠와 방송, 맛집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이용자는 세분화된 주제에서 관심사를 찾을 수 있다. 새로운 콘텐츠의 발견과 탐색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개성있는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MZ세대의 관심사를 저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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