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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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로 조사받은 중국 고위급 간부 수가 올해 56명으로, 시진핑 주석 집권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올해 부부장(차관)급 이상 고위 간부 56명이 비위 혐의로 조사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부부장급 이상 간부 45명이 조사를 받은 것에 비해 약 25% 증가한 것이며, 2012년 시 주석 집권 이후 최대치이다.

매체는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금융 부문 부패 사례가 감소하고, 공산당 핵심과 정부 부처, 방위 부문 등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올해 조사받은 56명의 고위 간부 중 12명이 당과 국가 기관에서 직책을 맡았던 이들이다.

주요 인사로는 시 주석 측근으로 2020년부터 3년간 사법부장(장관)을 지낸 탕이쥔 장시성 인민정치협상회의 당 서기 겸 주석, 탕런젠 농업농촌부장(장관), 류즈창 전 사법부 부부장 등이 있다.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인 스터디타임스의 전 편집장 덩위원은 “권력과 자금, 자원이 집중된 부문의 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라고 촉구한 시 주석의 발언과 일치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부정·부패 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워온 시 주석은 취임 1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강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공산당 이론 잡지인 ‘치우스’는 최근 시 주석이 올해 초 한 부패 척결 관련 연설을 게재했다. 시 주석은 지난 1월 중국 최고 사정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내에 각종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며 “칼날을 안으로 향하게 하는 용기를 내 적시에 각종 부정적 영향을 제거하고, 당의 생기와 활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끊임없는 자아혁명’을 공산당이 영속 집권할 수 있는 길 중 하나로 제시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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