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이어 캐리 1994년 발매곡
11월 중순부터 빌보드 역주행
올해도 크리스마스 연금송 쟁탈전은 노장들의 승리로 끝날 전망이다. 최근 수년간 크리스마스 직전 주간의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선 고전 캐럴 명곡들이 역주행 인기를 얻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계속되는 레트로 음악 유행과 즐겨 듣던 노래를 저장해 두었다가 손쉽게 꺼내 듣는 스트리밍 플레이 리스트 시스템 정착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21일 공개된 미국 빌보드 메인 송 차트 핫100 톱5 순위도 짧게는 30년, 길게는 60년 전 발매곡이 차지했다. 머라이어 캐리의 1994년 발매곡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이 차트에 69번째 진입해 16번째 1위를 기록했다. 이 곡은 11월 중순부터 역주행 조짐이 보였다. 지난달 22~28일 음원 스트리밍 수 2680만 회로 전주 대비 52% 증가했다. 미국 음악 웹진 아메리칸송라이터에 따르면 매년 이 노래 저작권 수익은 최소 610만달러(약 88억원)로 추정된다.
2위에 오른 브렌다 리의 1958년 곡 ‘Rockin’ Around The Christmas Tree’ 역시 고전 캐럴 명곡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직전 핫100 순위에서 최고령(78세) 가수가 부른 1위 곡이자 발매 후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려 정상에 오른 곡으로 기록됐다. 당시 브렌다 리의 데뷔 65주년에 맞춰 새로 뮤직비디오가 나온 것이 1위 기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는 별다른 추가 활동 없이도 상위권에 올랐다. 3위는 보비 헬름스의 ‘Jingle Bell Rock’(1957), 4위는 왬!의 ‘Last Christmas’(1984), 5위는 벌 아이브스의 ‘A Holly Jolly Christmas’(1964)가 올랐다.
비교적 최근 발표된 캐럴로 크리스마스 연금송에 도전하는 노래도 있다. 아리아나 그란데 ‘Santa Tell Me’(2014)가 14위, 켈리 클락슨의 ‘Underneath the Tree’(2013)’가 15위에 올랐다. BTS 멤버 뷔는 지난 6일 미국 재즈 보컬 고(故) 빙 크로즈비의 캐럴 명곡 ‘White Christmas’(1942)에 자신의 목소리를 입혀 발매한 노래로 93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수십 년 전 노래들이 인기 캐럴로 계속 소환되고 있다. TJ미디어는 20일 성시경, 박효신, 이석훈, 서인국, 빅스가 2014년 함께 부른 ‘크리스마스니까’가 11년 연속 캐럴 애창곡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2위, 아리아나 그란데 ‘Santa Tell Me’와 왬! ‘Last Christmas’가 공동 3위, 아이유의 ‘미리 메리크리스마스’가 뒤를 이었다.
[윤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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