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가 지난 24일 밤 23시27분경, 대한민국 서울을 지나 북한 평양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노라드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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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어린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크리스마스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한 날인 크리스마스인데, 아이들에게는 산타클로스에게 선물을 받는 날이라는 점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산타클로스는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크리스마스 이브(12월24일) 밤에 전세계 어린 아이들의 집을 루돌프와 함께 돌아다니면서 선물을 준다. 단, 모두에게 주는 것은 아니다. '착한 아이들'에게만 선물을 준다. 그래서 아이들은 1년 내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착한 일'을 해야 한다. 또 우는 아이에게는 선물을 안주기도 한다.
지난 밤(24일), '착한 아이들'은 어떤 선물을 받을지 궁금해하며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 혹은 양말 안에 놓인 선물을 보며 아이들은 행복해 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증 하나. 산타클로스는 언제 우리 집에 왔다 가셨을까?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미국과 캐나다의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노라드)가 산타클로스의 실시간 위치를 알려주는 '산타 추적기' 서비스를 운영한다. 노라드는 산타클로스의 파트너인 루돌프의 코에서 나오는 빨간 불빛을 탐지해 위치를 확인한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노라드는 폭격기와 정찰기를 탐지하고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기관이다.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감시도 노라드에서 한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물체에 대한 탐지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기관이라고 보면 된다.
노라드는 지난 1955년부터 군사위성과 레이더 등 첨단기술을 총동원해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 그리고 이 서비스는 누구나 접속해서 볼 수 있다. 올해도 역시 이 서비스는 가동됐다.
노라드의 산타 위치추적 서비스에 따르면 산타클로스는 지난 24일 23시23분경 한국 하늘에 나타났다. 일본을 거쳐 제주도로 한국 하늘에 등장한 산타클로스는 부산과 대전을 거쳐 23시27분경, 서울을 지나 북한으로 빠져나갔다. 한국에 머문 시간 약 4분. 이 시간 동안 산타클로스는 전국에 있는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떠났다.
산타클로스가 지난 24일 밤 23시24분에 제주도를 지나 부산으로 올라가고 있다. /사진=노라드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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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유튜버로 잘 알려진 '궤도'는 산타클로스가 전세계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서는 1초에 822 가구를 방문해야 한다고 계산한 바 있다. 사실상 선물을 두고 가는 것이 아니라 레이저처럼 선물을 쏴야만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워낙 빠르게 선물을 쏴야 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이 시간에 잠을 자지 않고 있는 '착한 아이들'은 선물에 맞을수도 있다. 때문에 산타클로스는 집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으면 집 밖이나 집 근처에 선물을 두고 가기도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노라드는 산타 위치 추적 서비스 외에도 자원봉사자와 노라드 소속 군인 1000명 이상이 미국 콜로라도 페터슨 우주군 기지에서 산타 위치를 묻는 전화와 이메일에 답한다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크리스마스 오전까지 200여개국에서 1만건이 넘는 이메일이 들어온다고 한다. 산타 위치를 묻는 전화는 7만건에 달한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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