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정형외과의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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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손의료보험 보험료가 평균 7.5% 오를 전망이다.
24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내년 실손의료보험의 전체 인상률 평균(보험료 기준 가중평균)은 약 7.5% 수준으로 산출됐다. 이는 최근 3년 평균 인상률 8.2%보다는 0.7%포인트 낮다.
실손보험은 판매 시기별로 세대로 분류하는데, 2009년 이전에 나온 1세대는 2%대, 2009~2017년 판매된 2세대는 6%대로 비교적 낮은 인상률을 보였다. 반면, 2017~2021년 판매된 3세대는 20%대, 2021년 출시된 4세대는 13%대의 높은 인상률이 적용된다. 예컨대, 40대 남성이 올해 4세대 평균 보험료로 월 1만2795원을 냈다면 내년에는 1만4573원을 내야 한다.
다만 이번 인상률은 보험사들의 평균 수준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는다. 가입한 상품의 갱신 주기와 종류, 가입자의 연령과 성별, 보험회사별 손해율 등에 따라 실제 인상률은 달라질 수 있다.
보험 업계에 따르면, 실손보험의 위험손해율은 2024년 상반기 기준 118.5% 수준이다. 위험손해율이 100%보다 높다는 것은 보험사들이 실손보험에서 적자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실손보험 손해율은 일부 비급여 항목의 과잉 진료 문제로 지속해서 상승하는 추세인데, 이는 적자를 메우기 위한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료가 오르는 것은 업계 차원에서도 크게 부담”이라며 “의료 개혁 차원에서 논의 중인 실손 상품 구조 개편 및 비급여 관리 강화 방안이 조속히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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