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목)

크리스마스의 악몽 될라…목숨까지 앗아가는 '오색 선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워터비즈. /사진=BBC 갈무리


선물 수요가 몰리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맞아 워터비즈(수정토)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사들 경고가 나왔다.

25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 응급실 의사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맞아 주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워터비즈로 인한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국내에서 흔히 '개구리알'로 불리는 워터비즈는 젤리처럼 알록달록하고 매끄러운 외관을 가졌다. 또 흡수성이 매우 높은 폴리머 소재로 제작돼 물에 담그면 원래 크기·무게의 수십 배로 부풀어 오르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런데 워터비즈처럼 고흡수성 폴리머를 잘못 삼키게 되면 체내에서 팽창해 복통, 구토,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워터비즈는 대부분이 물로 이뤄져 있어 엑스레이로 감지가 어려운데다 심할 경우 장폐색을 유발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에 따라 2013년 미국에서는 폴리머 소재 완구를 리콜 조치했고, 이탈리아와 말레이시아에서는 판매 자체를 금지한 바 있다.

영국 왕립응급의료협회(RCEM)은 워터비즈를 5세 미만의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하며 보호자의 관리하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아이가 워터비즈를 삼켰을 경우 즉시 병원에 데려가 치료받을 것을 권고했다.

왕립응급의료협회 부회장 살와 말리크 박사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선물을 고르고 나눌 때 워터비즈 위험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것을 조언한다"고 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