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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증권사들, 4분기 상장사 64% 목표주가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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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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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4분기 국내 경기 둔화 우려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인상 불안감 등을 이유로 상장사 10곳 중 6곳 꼴로 목표주가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를 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281개 종목 중 지난 9월 말에 견줘 20일 현재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종목이 63.7%에 이르는 179개로 나타났다.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100개(35.6%)에 그쳤다. 2곳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목표가격)는 증권분석가가 기업의 내재가치와 시장 여건을 분석하여 일정 기간 안에 도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주가 수준을 말한다.



목표주가가 가장 큰폭으로 떨어진 종목은 이수페타시스였다. 평균 목표주가가 지난 9월 말 6만7250원에서 이달 3만3571원으로 50.1% 떨어졌다. 4분기 실적 전망이 나빠진 가운데, 이차전지 소재 기업 제이오 인수를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투자 위험이 부각된 까닭이다. 케이비(KB)증권은 11월27일 목표가격을 6만원에서 3만1천원으로 낮췄다.



화장품 기업인 씨앤씨인터내셔널이 13만5천원에서 8만6429원으로 36.0% 낮아져 하향 조정폭이 두번째로 컸고, 인쇄회로기판업체인 심텍의 목표주가가 3만2천원에서 2만603원으로 35.6% 떨어져 그 뒤를 이었다.



목표주가 하락률 상위 10개 종목 중 4개는 반도체 관련 기업, 3개는 화장품 관련 기업이었다. 반도체는 범용 메모리 수요 부진 등에 수익성 악화 우려로, 화장품 업종은 중국 소비 경기 침체와 미국 화장품 수출 정점 통과 우려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4분기 들어 평균 목표주가가 가장 큰폭으로 오른 종목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디어유로, 9월 말 3만3천원에서 이달 4만5375원으로 37.5% 상향 조정됐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제품명 렉라자)의 미국 출시에 이어 다른 지역 출시가 기대되는 유한양행의 목표가가 34.4% 올라 뒤를 이었다.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2%, 현대로템은 25% 올랐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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