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에 있는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 입구.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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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방송시장이 방송광고의 지속적인 침체로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부는 ‘2023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지난해 방송시장 규모가 방송매출액 기준 18조9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4.1%(8004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업자별로는 지상파의 총 매출액이 3조7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61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0년간 지상파 매출 항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광고 매출이 92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2825억원) 급감하면서, 방송프로그램 판매 매출(9357억원)이 처음으로 광고 매출을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아이피티브이(IPTV) 등 유료방송사업자의 총 매출액은 7조2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285억원) 늘었으나,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둔화되어 0.4%에 그쳤다.

지난해 프로그램 수출액은 이번 조사부터 처음으로 대상에 포함된 아이피티브이 콘텐츠사업자(IPTV CP) 수출액을 더해 총 6억6731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지상파는 9521만달러(14.3%),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2억8602만달러(42.9%), 아이피티브이 콘텐츠사업자 2억8608만달러(42.9%)로 조사됐다. 주요 수출 국가로는 미국의 비중(28.6%)이 가장 컸고, 이어 일본(20.5%), 싱가포르(3.3%), 대만(2.1%)이 뒤를 이었다.

방송산업 실태조사는 방송 매출 1억원 이상의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2000년부터 해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 통계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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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진 기자 cs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