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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아이티 최대 병원서 갱단 총격 발생…"기자·경찰 등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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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최빈국 섬나라인 아이티의 한 종합병원에서 갱단이 총격을 가하면서 기자와 경찰관 등 최소 2명이 사망했다.

현지시간 24일,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위치한 아이티 최대 규모 종합병원에서 무장한 갱단이 보건부 장관 일정을 취재하던 언론인과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목격자를 인용해 이 사건으로 기자와 경찰관 1명 등 최소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취재진 중 일부는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병원은 지난 3월 갱단의 공격이 급증하면서 병원 운영이 어려워지자 약 8개월 동안 폐쇄됐다가 이날 다시 문을 연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포르토프랭스를 비롯해 나머지 지역도 광범위하게 장악한 아이티 무장 갱단이 정부에 힘을 과시하는 차원에서 병원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포르토프랭스의 약 80%를 장악한 아이티 갱단 연합인 '비브 아삼'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총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우리는 병원 재개장을 승인한 적 없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피살 이후 공권력이 약화된 아이티에서는 갱단의 약탈과 폭력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와 아이티 유엔사무소(BINUH) 등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6∼11일 아이티 항구도시 내 학살 사건으로 20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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