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크루핀스 푸핀 스쿠핀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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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37세 여성이 대학 학위 없이 부업을 시작해 연간 2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반려견 배설물 청소 업체인 ‘크루핀스 푸핀 스쿠핀’을 운영하는 에리카 크루핀(37) 대표의 삶에 대해 조명했다.
미국 미시간주 노스빌에 사는 에리카는 골프장의 바텐더부터 미용사, 약사 보조사 등 수십 가지의 일에 도전했지만 흥미를 찾지 못했다.
약사 보조사로 일하던 어느 날 아침, 커피를 마시던 에리카는 뒷마당에서 쪼그리고 앉아 대변을 보는 자기 반려견을 바라보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는 당시 ‘누군가 반려견의 배설물을 청소해주면 돈을 많이 줄 텐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에리카는 2018년 8월 회사를 차리고 부업으로 반려견 배설물 청소일을 시작했다. 고객들이 늘자 2020년 2월부터 13년간 일하던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에리카는 “안정적인 좋은 직업이었으나 내 안에서 무언가 불타올랐다. 다른 일에 도전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었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그가 운영하는 ‘크루핀스 푸핀 스쿠핀’의 올해 예상 수익은 약 25만 달러(약 3억 6300만원)다. CNBC는 학사 학위 없이 크루핀이 이렇게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에리카는 “배설물 처리 사업의 장점 중 하나는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이라며 “원예용 갈퀴, 쓰레기봉투, 장갑, 소독제 등과 사업 보험, 웹사이트 도메인 등에 오직 1000달러(약 145만원)를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수거한 반려견 배설물은 이중으로 포장해 반려견 주인의 야외 쓰레기통에 버리기 때문에 추가 폐기물 처리 도구나 비용도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사진=크루핀스 푸핀 스쿠핀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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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회 청소는 87달러(약 12만원), 주 2회 청소는 156달러(약 23만원)다. 1회에는 50달러(약 7만원)다. 현재 에리카의 회사에는 고객 의뢰가 쏟아지고 있으며 매년 매출이 늘고 있다. 올해 매출은 무려 25만달러(약 3억6300만원)로 예상된다.
에리카는 “이 일이 ‘지저분한 일’이나 ‘하찮은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사무직보다 이 일이 훨씬 더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업을 시작한 이후 제가 경험한 개인적, 직업적 성장은 실로 엄청나다. 정말 재미있는 직업이다. 해가 뜨고 새가 지저귀는 동안 밖에서 일하면 이상하게도 힐링이 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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