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밀리언스 복권 용지. /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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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복권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메가밀리언스’가 성탄 전야에도 1등 당첨자를 배출하지 못하면서 3개월간 쌓인 누적 당첨금이 11억5000만 달러(약 1조6780억8000만원)까지 치솟았다.
24일(현지시각) ABC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밤 진행된 메가밀리언스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 9월 10일 텍사스에서 8억1000만 달러(약 1조1819억5000만원)의 잭팟이 터진 후로 3개월 넘게 이어진 당첨 불발이다. 이로써 오는 27일 밤으로 예정된 다음 추첨에서 가질 수 있는 누적 당첨금은 11억5000만 달러가 됐다. 이 복권 역대 5번째로 큰 액수이며 12월 당첨금으로는 최대다.
지금까지 크리스마스이브 추첨에서 잭팟이 나온 사례는 2002년 단 한 번이었다. 그러나 이 경우 당첨금 지급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당시 당첨자는 뉴욕주에서 복권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끝내 돈을 수령하지 않았다. 복권을 분실했거나 구매 사실 자체를 잊어버린 것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메가밀리언스는 1에서 70까지 숫자 중 5개를 고르고 1에서 25까지 숫자 중 또 하나(메가볼)를 골라 모두 맞혀야 1등이다. 당첨 확률만 3억257만분의 1이다. 이 기적적인 확률을 뚫은 행운의 주인공은 당첨금을 연금 혹은 일시불 형태로 선택해 수령할 수 있다.
이번의 경우 다음 추첨에서 1등이 나온다면 11억5000만 달러 전액을 29년여간 나눠 받거나, 세금을 제외한 약 5억1610만 달러(약 7530억9000만원)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일시불 당첨금에는 개인소득 최고세율인 37%가 적용된다. 여기에 각 주 세법에 따라 추가 세금이 붙을 수도 있다. 당첨자 신상 공개 규정은 각 주마다 다른데, 델라웨어·조지아·캔자스·메릴랜드·노스다코타·오하이오·사우스캐롤라이나·텍사스주 등에서는 익명이 보장된다.
미국 복권에서 거액의 당첨금 누적이 반복되자 우리나라에서도 구매 가능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한국인도 메가밀리언스를 구매해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다. 단 직접 미국을 방문해야만 한다. 외국인 구매에 제한은 없지만 미국 내에서 구입한 경우만 당첨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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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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