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최근 국내 정세의 불안함이 항공시장 재편에 따른 수혜를 막지 못할 것이라며 항공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성공,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통합 LCC(저비용항공사) 출범 추진 등 항공산업의 구조 개편이 본격화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어느 항공사도 운임을 포기하면서까지 점유율 경쟁에 나설 이유가 없어졌다”며 “신생 LCC가 돌발 행동에 나서려 해도 보잉의 생산 차질 여파로 기재 도입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고 팬데믹 이후로는 해외 항공사와의 경쟁도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수혜에 대해서는 “(그동안 기업과 정부의) 정책적 협력 기조는 대한항공의 역대급 이익과 인천공항의 역대 최대 수송실적 달성을 통해 그 당위성이 더 분명해졌다”며 “합병도 통과된 만큼 (이 같은 협력 기조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투증권은 “비상계엄 사태로 원달러화 환율이 상승하고 장거리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수요에 단기 변수가 생겼지만, 대한항공은 사실상 공급을 통제할 수 있는 위치인 만큼 운임이 흔들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대한항공이 항공시장 내 공급자 우위와 향후 재편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점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2016년 탄핵 당시에도 해외여행 수요는 꾸준히 증가했다”며 “단기적인 정세 불안이 지금의 국제선 공급 부족과 항공시장 재편 수혜를 바꾸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투자 모멘텀(상승동력)은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이상혁 선임기자 nex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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