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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날 비대위원장에 지명된 권영세 의원. 2024.12.24.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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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권영세 의원이 내정되며 이른바 '쌍권'(권영세-권성동) 지도부가 출범하는 것을 두고 없느니만 못한 변화라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26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과 인터뷰에서 "권영세 의원은 원래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분이지만 윤석열 정부 내각에 계셨던 분이고 친윤(친윤석열) 색채가 상당히 있다.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의원은 "만약 국민들께서 (국민의힘 변화를) 체감하려면 유승민 카드 정도는 나왔어야 한다고 본다"며 "'아 그래야 국민의 힘이 정말 친윤 기득권을 내려놓고 쓴소리 듣고 완전히 변화하는 길로 가겠구나'라고 했을 텐데 유승민 카드도 못 꺼내고 김재섭 카드도 만지작거리다가 현실화 못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꺼내는 게 친윤 투톱"이라며 "이건 그냥 쌍권을 꺼내 가지고 국민들께 계속 총 맞을 것 같다. 쌍권총 지도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비꼬았다.
천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2차 출석 요구를 거부한 윤 대통령을 '법꾸라지'(법+미꾸라지의 합성어. 법망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행태를 비꼰 말)라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사람이라는 게 원래 누구나 법률 분쟁을 겪을 때 지연 전술이라는 걸 쓰고 싶은 유혹들이 있다"며 "그럴 거면 내가 당당히 맞서겠다는 말이라도 하지 말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경우 내란 혐의는 대통령 불소추 특권에서 배제되는 형태기 때문에 헌법재판소에서 훨씬 더 안 좋게 평가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외 나머지 국무위원들에 대한 탄핵 가능성이 언급되는 것을 두고 천 의원은 "정부 붕괴 상황을 만들자는 건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행도 가능하면 탄핵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신인도나 해외투자자들에게 엄청난 불안감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 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안 해서 헌법재판소 기능이나 구성을 저해시키겠다는 건 굉장히 위헌적이고 윤 대통령의 헌법 유린 행위를 도와주는 성격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명태균 이슈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대선 행보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느냔 지적에 천 의원은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준석 의원 같은 경우 여러 사람과 교류하지만, 최소한 범법은 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서 본인의 자각도 굉장히 강하다. 저도 강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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