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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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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쓰러졌다"…해병대 장교, 의식불명 주민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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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1사단 김승철 대위, 이발소에서 이발하던 도중 의식불명 주민 구조

신속한 상황판단과 즉각적인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 살려

해병대 1사단 현역 장교가 의식불명 주민을 구조한 사실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6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이 부대 동원참모실 소속 김승철 대위는 지난 6일 퇴근길에 부대 앞 이발소에서 이발을 하던 도중 인근 식당에서 사람이 쓰러졌다는 다급한 소리를 들었다.

세계일보

심폐소생술로 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해병대 1사단 김승철 대위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해병대 1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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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대위는 곧바로 뛰어나가 의식불명인 상태로 쓰러진 50대 한 여성을 발견했고, 주변에 응급조치가 가능한 인원이 없어 본인이 직접 나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해당 이발소 사장은 119에 신고를 하고 김 대위는 여성의 상태를 확인했다.

여성의 얼굴은 검게 변한데다 호흡과 맥박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 의식이 없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판단해 부대에서 배운 대로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쉬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덕분에 다행히 여성의 의식이 돌아왔고 이후 119 구급대가 도착하면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됐다.

김 대위의 신속한 상황판단과 즉각적인 응급처치로 여성은 이후 무사히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일주일간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해 일상으로 돌아갔다.

김승철 대위는 “쓰러진 민간인을 보고 평소 배운 대로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반응한 것 같다”라며,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것은 군인으로서, 해병대원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이라 생각하며, 위기에 처한 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해 뿌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부대는 관련 사실을 최근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하고 김승철 대위를 포상하기로 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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