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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적자’ 11번가·컬리 내년은 다를까…에비타 흑자 지속에 기대감 ‘쑤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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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컬리가 3분기 연속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기록하면서 영업익 흑자에 한 발짝 다가섰다. 11번가 역시 오픈마켓 사업 기준으로 9개월 연속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두 업체가 나란히 흑자 궤도에 오른 가운데 올해 연간 EBITDA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먼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컬리가 기록한 올해 연결기준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2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비 누적 영업손실 1185억원과 비교하면 약 89.2% 가량 개선된 수치다.

컬리는 지난 3분기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이하 EBITDA) 39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3개 분기 연속 EBITDA 흑자를 달성하면서, 컬리멤버스 개편과 뷰티컬리의 성장 및 컬세권 확장 등에서 일으킨 성과를 입증했다.

컬리에 따르면 뷰티컬리는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했고, 제주도 하루배송 시작과 호남권(여수·순천·광양·광주) 샛별배송 전환 등 ‘컬세권’ 확장도 매출 성장을 일으켰다. 고정비 효율화를 통한 손익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도 실적 제고에 원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전사적 운영 효율화와 비용 감축 등을 통해 올 3분기 판관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4%p 줄었다.

컬리는 향후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 경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실현하고, 떨어진 기업가치를 회복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앞서 지난 10월 컬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별도 기준 2조2709억원의 결손을 해소했다.

안정성 확보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또한, 2조3532억원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시켜 약 823억원의 이익잉여금을 확보했다. 주총이 10월에 열린 만큼 변동된 이익잉여금은 4분기 재무제표부터 반영된다.

컬리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은 또 있다. 최근 컬리푸드페스타를 성황리에 끝마쳤기 때문이다.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코엑스 마곡에서 개최된 ‘컬리푸드페스타 2024’는 누적 방문객 3만여명을 기록했다. 첫 회 대비 규모와 콘텐츠가 모두 성장하고, 컬리푸드페스타만의 정체성을 보다 확고하게 만든 의미 있는 행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컬리는 앞으로도 사업 안정성을 더욱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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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운데 11번가 역시 오픈마켓 사업 기준으로 9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11번가는 오픈마켓 부문에서 지난 11월에도 흑자 달성에 성공하면서 올해 3월부터 시작한 영업이익 흑자 릴레이를 이어갔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오픈마켓 부문 누적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50억원 이상 개선했다.

이는 11번가가 전사적으로 회사의 매각을 위한 기업가치 올리기에 속도를 낸 결과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안정은 11번가 대표는 이달 단독 대표가 되기 이전에도 안살림을 도맡아오며 화끈한 리더십과 결정력으로 11번가 체질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유지해온 11번가는 지속적인 고정비 절감 노력 속에서 지난달 연중 최대 쇼핑 축제 ‘그랜드 십일절’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견고한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꾸준한 고객 방문과 구매를 이끌어낸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선보이며 ’고객’과 ‘수익성’을 확보하고 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11번가의 과제는 오픈마켓 부문뿐만 아니라 전체 사업에서의 수익성 제고다. 11번가는 이달에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에 집중하고, 다양한 연말 할인행사와 프로모션을 강화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 11월까지 하형일 대표이사 사장 겸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와 11번가에서 각자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안 대표는 이달 하형일 사장이 11번가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단독 대표가 됐다. 11번가 매각 업무는 송재승 SK스퀘어 CIO(부사장)이 위임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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