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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토종 SW 기업, AI 사업 성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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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업무환경을 효율화하는 다양한 AI 설루션들이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어 내년부터 실적 성장을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존비즈온 'ONE AI' 반년 만에 2000개 고객사 확보

26일 더존비즈온은 'ONE AI'가 두 달 사이 1000개 기업 고객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첫 선을 보인 이후 4개월 만에 1000여 기업에 도입한 이후, 다시 고객사가 2배로 증가한 것.

더존비즈온의 ONE AI는 기업 핵심 업무 솔루션에 내재화한 생산성 혁신 AI 도구다. 기업용 솔루션인 옴니이솔(OmniEsol), 아마란스 10(Amaranth 10), 위하고(WEHAGO) 등에 통합돼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효율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자체 개발한 API 브릿지 기술과 검색증강생성(RAG) 엔진은 할루시네이션(환각)의 최소화는 물론 강력한 보안 기술을 토대로 실시간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더존비즈온은 기업들이 ONE AI를 통해 시간 및 비용 절감, 업무 정확도 향상 등 명확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을 핵심 강점으로 꼽았다. AI 기반의 분석, 예측, 자동화 기능을 통해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을 지원하고, 반복적인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사용자 중심의 다양한 비즈니스 요구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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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존비즈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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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AI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전국에서 열리고 있는 더존비즈온의 '2024 귀속 연말정산 집중 세미나'에는 1만3000여명의 참가 신청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 ONE AI 도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AI를 활용해 보다 혁신적인 업무 환경 속에서 비즈니스를 한층 성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 같은 AI 사업 성과에 힘입어 더존비즈온의 실적도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할 만한 종목 가운데 더존비즈온을 올려놨고,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AI 소프트웨어의 클라우드 전환에 따른 매출 성장과 ONE AI 시장 침투율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을 전망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ONE AI는 이미 여러 기업의 핵심 업무에 깊이 자리 잡으며 기업 전반에서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공적인 도입 사례를 통해 축적한 높은 만족도와 신뢰를 바탕으로 보다 많은 기업이 경쟁력 높은 AI 전환(AX)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컴, AI 문서 작성 설루션으로 기업·공공 시장 공략

지난해 AI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한글과컴퓨터는 최근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 '한컴어시스턴트'와 AI 기반 질의응답 설루션 '한컴피디아'를 정식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한컴어시스턴트는 사용자가 자연어로 명령하면 고객 환경에 적합한 AI 모델을 활용해 의도를 파악하고, 내용을 분석해 목적에 맞는 문서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문서를 쉽고 신속하게 작성할 수 있다. 현재 업무용과 구직용으로 구성된 6가지 주제를 지원하며, 보도자료, 목차 생성, 연설 포인트, 인사말, 이력서 한 줄 소개, 1분 자기소개 등을 각 주제 특성에 맞게 작성할 수 있다. 또한, 문서 작성 중 필요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이 새로 추가됐으며, 한셀과 연동해 데이터를 활용한 한글 서식 문서 생성이 가능하다.

한컴어시스턴트는 사용자의 비즈니스 요구에 맞춰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AI 설루션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대형언어모델(LLM)부터 폐쇄망 환경에 적합한 소형언어모델(sLLM)까지 폭넓게 지원하며, 각 고객사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기능을 구현한다. 한컴오피스는 물론 웹오피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등 기존의 다양한 생산성 도구와 연동이 가능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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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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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피디아는 방대한 문서 데이터에서 필요한 정보를 쉽고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서 기반 질의응답 설루션이다. 사용자는 자연어 검색을 통해 업로드된 문서를 바탕으로 결과를 확인하거나 검색 권한에 따라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설루션은 웹 브라우저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실행되며 한글 및 PDF 포맷을 지원한다. 특히, RAG 모델을 통해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고, 답변에 출처를 명시해 높은 신뢰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고객 맞춤형 검색 설정을 통해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강점도 있다.

한컴 측은 이번 정식 출시를 계기로 내년부터 실질적인 매출과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AI 기술 고도화를 위해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LLM '솔라'를 결합한 AI 설루션 개발에 나섰으며, LG AI 연구원과도 AI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컴은 현재 여러 기관·기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한컴어시스턴트, 한컴피디아 등 한컴 AI 제품 실증사업(PoC)에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을 AI 엔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인텔과는 온디비이스 AI 시장 공략을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트소프트, AI 휴먼 서비스 글로벌 공략 시동

AI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거듭난 이스트소프트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에 AI 휴먼 서비스 '페르소닷에이아이'(PERSO.ai)를 제공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PERSO.ai의 첫 번째 글로벌 기업 공급 계약 건으로, PERSO.ai를 활용해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PERSO.ai를 기반으로 AI 휴먼 제작 디지털 뉴스레터 비디오 키노트 테크 데모 발표 및 교육과 관련한 콘텐츠 제작과 영상 번역 서비스를 마이크로소프트에 지원한다. 이스트소프트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PERSO.ai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스트소프트는 PERSO.ai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유수의 유튜브 채널과 제휴 파트너십 체결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PERSO.ai와 콘텐츠 글로벌화를 위해 파트너십을 맺은 유튜브 채널은 약 50여 개에 달한다. 각 채널이 보유한 구독자 수를 합하면 2000만 명이 넘는다. 이들은 PERSO.ai의 AI 오토 더빙 기능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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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이스트소프트는 최근 AI 검색 엔진 서비스 '앨런'을 정식 출시하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AI 검색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AI 검색 엔진 서비스 앨런은 AI 에이전트를 표방하며 이스트소프트가 고도화해 온 대화형 LLM 서비스와 자회사 이스트에이드가 포털 줌에서 10여 년간 쌓아온 검색 노하우를 결합해 탄생했다.

앨런의 경쟁력은 검색창 입력 정보의 맥락을 정확히 읽어 내도록 훈련된 LLM과 포털 검색 패턴 데이터에 기반해 출처가 명확한 다량의 고품질 정보를 정리해 제공한다. 특히 한국어에 특화된 자체 LLM 기술을 통해 국내 환경에서의 독특한 표현과 '밈'(인터넷 유행어)까지 파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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