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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부여군 "생활인구 10만의 활력 도시 조성에 온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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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 여건 개선 등 다양한 정책 추진해 생활인구 확보
농업과 문화 관광 양대 축 강화로 경제 기반 확충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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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여군이 스마트팜 통합지원센터 기공식을 갖고 있다. /부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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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충남 부여군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생활인구 10만 활력 도시 조성'을 목표로 정주 여건을 개선하면서 지역에 특화된 새로운 매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부여군은 백제의 고도로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닌 지역으로 백제금동대향로, 정림사지 오층석탑, 궁남지 등 유구한 유산을 자랑한다. 또한 금강 유역의 넓은 평야와 완만한 구릉지대 덕분에 농업이 발달했으며, 왕대추, 양송이, 밤, 수박 등 7개 품목은 전국 생산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부여군은 저출산과 수도권 과밀화로 인한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해 있다. 2024년 8월 기준 부여군의 인구는 5만 9948명으로 고령화율은 40.6%에 달하며 20~39세 여성 인구는 적어 지방소멸 위험지수가 0.136에 이른다.

◇생활인구 10만 활력 도시 조성

부여군은 생활인구 10만의 활력 도시 조성을 목표로 4조 4525억 원 규모의 6대 분야 34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생활인구란 정주인구 외에도 지역에 체류하며 활력을 불어넣는 인구를 포함한 개념으로, 부여군은 이를 통해 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특화된 매력을 바탕으로 생활인구를 확보할 계획이다.

부여군은 전통적인 산업 기반인 농업과 문화관광이라는 양대 축을 더욱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이 될 경제 기반도 확충해 지방소멸을 탈피하고 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스마트농업도시로의 전환

가속화되는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 속에서 스마트농업으로의 구조변화를 통해 청년 농부를 유입·육성하기위해 지난 2020년 전국에서 최초로 24.8h(축구장 30개 크기)의 스마트 원예단지를 조성했다.

여기에 전국 최초 ICT 스마트팜 통합관제실을 운영하고 적극적인 스마트팜 지원정책을 펼쳐 부여군의 스마트팜 면적과 농가 수는 충남 대비 각각 40%와 27%를 차지하고 있다.

부여군은 전국 최대 스마트농업 혁신도시 구축을 목표로 향후 2027년까지 30ha 규모로 △스마트팜 통합지원센터 △스마트팜 단지 25ha 조성 △스마트농업 인력 양성 교육 기반 구축 △청년맞춤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 △스마트팜 신축 및 스마트팜 ICT 확산 사업 지원 등에 703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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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식품부가 부여군 스마트원예단지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부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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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에 대비하고 혁신적인 과학기술을 접목한 농업 기반 시설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대규모 원예단지에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한 부여지구 논 범용화 용수 공급 사업, 반산지구 농촌용수 이용 체계 개편 사업 등 가뭄지역 용수공급 사업과 배수 개선 등 원예특작지구 항구적 침수피해 대책 등 3대 역점사업에 2030년까지 2450억 원을 투입한다.

◇문화 관광 특화 도시로의 성장

부여군은 인구 감소로 줄어드는 지역 소비를 관광 소비로 대체하기 위해 관광 인프라 확충과 지속가능한 관광 콘텐츠 확보에 힘쓰고 있다.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는 1245억 원 규모의 △부여 도심과 연계한 생태관광의 거점, 백마강 국가정원 조성 △백마강 국제무역항을 비롯한 백제마을 복합단지 및 체험마을 △금강의 생태자원을 기반으로 정원산업 활성화를 위한 금강권역 정원문화 확산 플랫폼 구축 △선비정신과 풍류 문화 관광루트 조성을 위한 금강누정 선유길 조성 △부여형 워케이션 기반 구축을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비행형 열기구, 수륙 양용 버스 같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험할 수 있는 아이템과 더불어 서동연꽃축제, 백제문화제, 백마강 달빛 야시장, 미디어아트, 문화유산 야행, 123사비공예마을 공예 행사 등을 통해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관광 콘텐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역사문화 자원과 신규 관광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관광객 유입과 숙박 연계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경제산업 도시로 도약

부여군은 지난 2023년 기업 투자 유치와 경쟁력 강화 및 지원 확대를 위한 투자 유치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신성장동력이 될 경제 기반 강화를 위한 확고한 의지가 담긴 적극적인 행보였다.

이에 부여군은 전담 부서 7개월 만에 글로벌 이차전지 제조설비 기업인 중국 항커 기업과 5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향후 5년간 1만 5055평 부지에 생산 설비 시설, 기숙사 건립 등에 직접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직간접 1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1조 539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된다.

이어 올해 4월에도 대오와의 43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협약을 맺었다. 2027년까지 8400평 부지 조성, 공장 신설 투자, 8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부여군 최초의 일반산업단지 조성도 2026년 말 준공에 맞춰 착실히 추진되고 있다. 1061억 원 규모의 14만 98평에 이르는 부여 일반산업단지는 현재 전체 면적 대비 88%에 이르는 토지 보상을 마쳤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국가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5월 충남도가 평가하는 기회발전특구 후보지에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 신청을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부여군은 은산2산업단지와 부여일반산업단지에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의 이차전지 배후 거점 지역 조성을 목적으로, 국내외 이차전지 앵커기업 추가 발굴과 연관 기업 집적화로 부여군의 미래 먹거리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산업 생태계 다양화를 위한 앵커시설 구축도 힘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의 비건레더 소재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정부 주도로 2028년까지 식물성 섬유질을 원료로 활용하는 ‘비건레더’ 연구 개발(R&D)로 섬유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목적으로 한다.

130억 원 규모의 바이오센터 조성으로 비건 섬유 테스트베드 구축 및 바이오 소재 제품 개발을 통한 신산업 연구 거점을 마련해 지역 주력 산업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여군은 기업 투자 유치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유치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지난 2023년 글로벌 이차전지 제조설비 기업인 중국 항커 기업과 5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부여군 최초의 일반산업단지인 부여 일반산업단지는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이차전지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정주 인프라 개선

부여군은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2193억 원을 투자해 청년 농촌 보금자리 조성, 농촌 공간 재구조화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또한 어르신들을 위한 공립 치매전담형 종합요양시설과 장애인 복합형 보호시설을 건립해 의료 복지와 돌봄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부여군민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새로운 부여군민을 맞이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지자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수도권 집중을 완화할 정부의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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