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케이크 무장 혁명사
악행 대신 선한 행위를 찍어 인터넷에 ‘유포’하는 이들이 있다. 행위자에겐 컵케이크를 선물한다. 세간의 주목을 받고 영향력을 확장해 가는 굿보이 프로젝트의 일원들. 소설집 ‘테레사의 오리무중’을 쓴 박지영 작가의 새 장편 인물이다. 그리고 소설은 뒤집힌다. 선이 남과 자신을 차별 짓는 수단으로 욕망되는, 하여 악조차 악용하는 아이러니로서 말이다.
교유서가, 1만5000원.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헝가리 대표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0)의 2016년 소설. 60대 남작이 망명 생활을 마치고 귀향하지만, 자신의 바람도, 동향인들의 기대도 어긋나고 만다. 전작들로 2015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 때 “무섭고, 코믹하고, 아름다운 장면에서 현재를 포착하는 환영의 작가”로 소개된바, ‘사랑’에 관한 심오한 작품.
노승영 옮김, 알마, 3만1000원.
♦남류문학론
우에노 지즈코, 오구라 지카코, 도미오카 다에코 세 여성 학자·작가가 페미니즘 비평의 시선으로 무라카미 하루키, 미시마 유키오, 다니자키 준이치로 등을 비판한다. 여류문학이란 오래되고 부당한 꼬리표 앞에 거울을 놓고 일본 문학을 대표해온 남성 작가들의 ‘남류문학’을 비춘다.
최고은 옮김, 버터북스, 2만4500원.
♦똥
미생물학 박사이자 과학 저널리스트가 탐구한 ‘세상에서 가장 천대받는 자원’ 똥의 다양한 얼굴. 똥에 대한 혐오가 문화적 편견에서 비롯됐다는 전제 아래에서 범죄 수사와 고고학의 증거로서, 질병 추적과 방역의 도구로서, 의학 혁신과 건강의 지표로서 똥의 가치를 재발견한다.
브린 넬슨 지음, 고현석 옮김, 아르떼, 4만4000원.
♦행복한 커플은 어떻게 싸우는가
심리학자이자 관계치료 전문가인 가트맨 부부가 그들의 연구소에서 3000쌍 넘는 커플들을 장기 추적 조사하며 정립한 ‘싸움의 기술’. 갈등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긴밀한 유대를 형성할 기회라고 보고 ‘더 사랑하기 위해 잘 싸우는 법’을 제시한다.
정미나 옮김, 최성애 감수, 해냄,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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