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화 중단한 건 미국"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5일 (현지시간) 몰타 타칼리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의서 “서방이 냉전을 부활시키고 러시아와 직접적인 충돌을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4.12.0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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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 외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와의 대화 재개에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듣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미국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리는 트럼프 팀으로부터 대화 재개에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듣고 있다"며 "이는 절대적으로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의 접촉을 회복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미국이 취해야 한다"며 "미국이 특수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대화를 중단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미국의 새로운 팀에서 특수군사작전 개시 이후 중단한 대화를 복원하라는 신호가 진지하다면 우리는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러시아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국가가 적대적인 관계가 있을 때에도 대화를 유지하고, 대화 상대에게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지 확인하는 것이 외교의 의미"라고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2일 "푸틴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빨리 저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며 "끔찍한 그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백만 명의 군인들이 죽었다"며 "우리는 그것을 막아야 한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그 전쟁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지난 19일 연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언제든지 회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언제 그를 만날지 모르겠다. 그는 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서도 "나는 4년 넘게 그와 대화하지 않았으나, 물론 언제든지 그럴(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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