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밥’이 달라졌다. 옛날과 달리 간단한 한 그릇 음식도 ‘집밥’이며, 여느 레스토랑 못지않게 근사하게 차린 홈 다이닝도 ‘집밥’이다. 공통점은 쉽고 빠르며 맛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불황에 고물가가 이어지며 집밥의 인기가 외식을 넘어섰다. 유통업의 매출 통계로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데, 통계청의 1~7월 온라인쇼핑 동향 조사를 보면 온라인 식품 거래액이 27조7896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동일 기간에 비해 21.9% 늘어난 수치다. 식비 절감을 위해 집밥을 먹는 사람이 늘었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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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추구하는 사람 많아져
물론, 식비 절감만이 이유는 아니다. 집밥은 팬데믹 이후로 점차 늘어난 세계적인 트렌드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매년 푸드 트렌드를 발표하는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점 홀푸드마켓이 발표한 2025년 트렌드에도 건강과 영양에 관한 키워드가 빠지지 않고 있다.
요리하기 편리해진 환경도 한몫한다. 옛날과 달리 다양한 밀키트와 간편식이 잘 갖춰져 있고, 요리를 도와주는 최신 가전도 있다. 요리에 자신감이 붙으면 친구들과 홈파티를 열거나 가족과 식사하는 자리를 가질 기회도 잦아진다. 또 이 같은 개인의 경험을 SNS에서 공유하는 것도 요즘의 집밥 트렌드다.
멀티쿠커·오븐·에어프라이어·밥솥 등 12가지 기능을 갖춘 ‘닌자 콤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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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콤비 활용 ‘Easy&Good’ 쿠킹클래스
쿠킹의 12월 쿠킹클래스는 이런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미국 프리미엄 생활가전 브랜드 샤크닌자의 수입유통을 맡은 코스모앤컴퍼니가 준비한 ‘Easy&Good’ 쿠킹클래스다. 멀티 쿠커부터 오븐, 에어프라이어, 밥솥의 기능까지 갖춘 ‘닌자 콤비(Ninja Combi) 올인원 멀티쿠커 오븐 &에어프라이어(이하 닌자 콤비)’를 활용한 클래스이기도 하다.
닌자 콤비의 조리 모드는 크게 두 가지다. ‘콤비 쿠커’ 모드와 ‘에어프라이’ 모드다. 내부 역시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아래 1단은 하이퍼스팀 기능, 위의 2단은 에어프라이 기능이다. 1단에서는 하이퍼스팀이 나와 음식을 고르게 조리하고, 2단의 사이클론 공기는 음식을 바삭하게 조리해준다. ‘콤비밀’ 기능으로 1단과 2단을 동시에 가동할 수도 있다.
클래스는 두 번에 걸쳐 진행됐다. 지난 12일 열린 클래스는 요리연구가 문인영 101레시피 대표가 맡았다. 쉽고 맛있는 집밥을 주제로, 버섯밥 짓기와 떡갈비·새우구이를 동시에 요리했다. 19일 클래스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반찬 셰프로 출연한 송하슬람 마마리마켓 대표가 맡았다. 레스토랑 못지않은 홈 다이닝을 주제로 메이플시럽을 곁들인 닭다리살 고추장 구이와 채소찜, 그리고 뿌리채소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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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고·새송이·팽이버섯 외에도 좋아하는 버섯을 취향껏 넣을 수 있어요. 아몬드와 대추를 넣은 떡갈비는 씹는 식감이 잘 느껴지도록 만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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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영 요리연구가의 ‘새우를 올린 버섯솥밥과 떡갈비’
재료
새우버섯솥밥: 표고버섯 2개, 새송이버섯 1개, 팽이버섯 80g, 백미(쌀) 200g, 부추 30g, 청양고추 1/2개, 홍고추 1/2개, 간장 30g, 설탕 8g, 통깨 5g, 들기름 30g, 다시마 5×5㎝ 1장, 새우 4마리(16/20미).
떡갈비: 소고기 다짐육 200g, 아몬드 25g, 건대추 4개, 대파 1/2대, 다진 마늘 15g, 간장 10g, 설탕 8g, 참기름 8g, 소금 3g, 후춧가루 2g.
만드는 법
① 표고·새송이·팽이버섯은 모두 깨끗이 씻는다.
② 표고버섯은 0.5㎝ 두께로 편 썰고, 기둥 아래 단단한 부분은 제거한 후 손으로 찢는다.
③ 새송이버섯은 0.5㎝ 두께로 편 썬 후 송송 썬다. 팽이버섯은 밑동을 제거하고 굵게 찢은 후 3~4 등분 한다.
④ 쌀을 깨끗이 씻어 체에 밭쳐 준비한다.
⑤ 건대추는 씨를 제거하고 아몬드와 함께 굵게 다진다. 대파는 곱게 다진다.
⑥ 소고기는 키친타월로 미리 핏물을 제거한다.
⑦ 큰 볼에 소고기·건대추·아몬드·다진 파·다진 마늘·간장·설탕·참기름과 소금·후춧가루를 약간 넣는다.
⑧ ⑦의 반죽을 손으로 골고루 섞어 치댄다. 반죽을 4등분해 하나씩 모양을 잡아준다.
⑨ 1단 콤비 팬에 쌀과 버섯, 다시마와 물을 넣는다.
⑩ 2단 콤비 팬에 모양을 잡은 ⑧의 떡갈비와 새우를 올린다.
⑪ ‘콤비밀’ 모드에서 170도에 15분을 세팅한 후 조리를 시작한다. 5분 후 떡갈비와 새우를 넣는다.
⑫ 부추는 송송 썰고 고추는 곱게 다진 후 분량의 양념장 재료와 함께 골고루 섞는다.
⑬ 버섯솥밥을 골고루 섞어 그릇에 담는다.
⑭ 완성한 솥밥에 새우를 올린 다음 양념장을 곁들여내고, 떡갈비와 함께 세팅한다.
" 가을, 겨울에 어울리는 색감과 재료로 만든 메뉴들입니다. 제철 뿌리채소와 버섯으로 밥을 짓고, 단풍처럼 붉은 고추장 소스 메이플시럽을 넣어 색다른 느낌을 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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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슬람 셰프의 ‘메이플시럽을 곁들인 닭다리살고추장구이와 채소찜, 뿌리채소밥’
재료
닭다리살고추장구이: 닭다리살 350g, 고추장 40g, 메이플시럽 30g, 간장 20g, 미림 10g, 올리브유 10g, 후추 1g.
마늘청: 마늘 45g, 설탕 30g, 청양고추 15g, 대파 15g.
채소찜: 배추 80g, 아스파라거스 2줄기, 감자 1개.
허브 소스: 바질 25g, 파슬리 25g, 올리브유 100g, 마늘 5g, 꿀 30g, 화이트와인 비네거 25g, 샬롯 25g, 소금 5g, 레몬주스 20g, 파르메산치즈 25g.
뿌리채소밥: 무 100g, 표고버섯 25g, 우엉 50g, 연근 50g, 간장 10g, 참기름 10g, 국간장 10g, 쌀 300g, 다시마 5g.
만드는 법
① 뿌리채소밥에 넣을 무와 연근은 1㎝ 크기로 깍둑 썬다.
② 표고버섯은 슬라이스로 썰고 우엉은 채 썬다.
③ 닭다리살 구이에 곁들일 채소 찜의 재료를 손질한다. 감자는 길게 썰고 아스파라거스는 필러로 껍질을 벗긴다.
④ 콤비 1단 팬에 채수 끓일 준비를 한다. 물과 다시마, ①②③의 재료 손질 시 남은 자투리 채소를 넣는다. 2단 팬에는 찜용 채소(감자·배추·아스파라거스)를 올린 후 ‘스팀’ 기능으로 7분간 찐다.
⑤ 블렌더에 채소찜용 허브 소스 재료를 모두 넣고 간다.
⑥ 블렌더에 닭다리살 구이 양념용 마늘청 재료를 모두 넣고 간다.
⑦ 볼에 고추장·메이플시럽·미림·간장·올리브유(10g)·후추와 ⑥의 마늘청을 넣고 섞어 닭고기 양념을 만든다.
⑧ 닭다리는 3~4등분한 후 ⑦의 양념에 버무려 재운다.
⑨ ④의 음식을 꺼낸다. 콤비 1단에 뿌리채소밥 재료(무·연근·표고버섯·우엉)를 넣고 양조간장·참기름·국간장을 넣어 섞은 후 ‘그릴’ 모드로 240도에서 5분간 가열한다. 5분 뒤 꺼내 재료를 한 번 섞은 다음 5분 더 가열한다.
⑩ ‘콤비밀’ 모드에서 1단에 씻은 쌀과 체에 거른 육수를 넣는다. 2단에 ⑧의 닭다리살 구이를 올리고 165도에서 15분간 가열한다. 닭은 10분 후에 꺼낸다.
⑪ ④의 채소에 ⑤의 허브 소스를 바른다.
⑫ 닭다리살 구이와 채소찜, 밥을 그릇에 담는다.
이세라 쿠킹 객원기자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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