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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산타랠리는 잠시 멈춤…10일 하락한 다우, 5일 상승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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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세계 경제의 중심인 뉴욕 월스트리트를 지키고 있는 황소가 질주하고 있다. 경제 성장 기대와 불확실성이 교차하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에는 힘찬 황소처럼 활기찬 한 해가 되길 바래본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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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산타랠리를 잠시 멈추고 지수 변화폭을 줄인 가운데 휴일 직후 거래일을 혼조세로 마무리했다. 미국인들은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2주간 겨울휴가에 돌입한 터라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특별한 하락변수가 없는 상황이라 지수에는 눈에 띌 만한 변고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 전까지 10연속 하락을 거듭했던 다우 지수는 휴일을 전후로 5일 연속 랠리를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77포인트(0.07%) 상승한 43,325.8을 기록했다. 그러나 S&P 500 지수는 2.45포인트(0.04%) 내린 6,037.59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10.77포인트(0.05%) 하락해 지수는 20,020.36으로 마감했다.

기술주에 집중된 나스닥 랠리는 이번주에만 지수를 2% 넘게 상승시켰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돌변 이후로 나타났던 손실을 대부분 만회했다. 투자자들은 사례적으로 1월 두번째 거래일까지 지수가 오른다는 산타랠리의 후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1950년 이래로 S&P 500은 이 기간 동안 평균 1.3%의 수익률을 창출했다. 이 시간 시장의 전체 평균 7일간 수익률이 0.3%인 것을 감안하면 0.6%p의 초과수익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UBS자산운용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클 진은 "산타 랠리는 살아있고 예상보다 더 건강할 수 있다"며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지금은 일년 중 가장 졸린 시기이고 기관 투자가들은 휴가를 가서 실제로 거래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랠리는 소매업이 더 주도하고 있다"며 "연말에 일어나는 일이 반드시 1월과 2월이 어떻게 될 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지표는 더 나아지는데, 변수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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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보수 단체 '터닝 포인트'의 '아메리카 페스트' 행사에 참석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도록 도왔고 우리는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2024.12.23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피닉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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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표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21만 9000건으로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합의 예측치인 22만 5000건을 하회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한 계속 청구건수는 한 주 전을 기준으로 191만 건을 기록해 2021년 11월 13일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연준이 두려워하던 대량실업의 징후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재발할 우려가 있는 인플레이션을 중심으로 중앙은행이 내년에 금리인하 폭을 최대한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은 증시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대형주 30개 종목의 집합체인 다우 지수는 이달에만 약 3.6% 하락해 지난 4월 이후 최악의 달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우와 같은 시기 S&P 500은 0.1%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테슬라와 애플, 알파벳의 강세로 4.2%나 상승했다.

나스닥은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의 상승을 중심으로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LPL파이낸셜은 애플과 엔비디아, 알파벳, 메타 플랫폼,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대선 이후로 평균 2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S&P 500의 시가총액 가중 및 동일 가중 버전을 훨씬 앞지르는 수치다.

하지만 연초가 되고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 지금의 증시 분위기는 반락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취임과 함께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하고 동맹 여부에 무관한 관세정책으로 미국내 노동집약적인 상품의 가격을 올리면 전체 물가가 다시 한 번 요동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인 연말연시 소비 3.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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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AP/뉴시스] 28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커머스의 시타델 아울렛 상점 앞에 조기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객들이 몰려들어 혼잡을 이루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인 매년 11월 네 번째 목요일 다음 날인 금요일에 대형 할인 행사가 열리는 날로 최근에는 추수감사절 저녁부터 일부 상점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시작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2024.11.29. /사진=민경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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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우려와 관계됐을 수 있지만 올해 연말연시 소비는 다시 3.8%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터카드 스팬딩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들은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인 11월 1일부터 12월 24일까지 전년비 3.8% 증가한 소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소의 수석 경제학자 미셸 마이어는 "지난해보다 견고한 지출은 건강한 노동시장과 가계 자산 증가에 힘입어 올해 내내 나타난 지출 증가세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연말 프로모션 동기 부여된 측면이 큰 것으로 보인다. 매출의 약 10%가 크리스마스 전 마지막 5일 동안 기록됐기 때문이다.

올해 온라인 쇼핑은 더 인기를 얻었으며,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비 6.7% 증가했다. 그러나 주목할 것은 오프라인 매장 구매도 2.9% 증가한 결과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의류는 주요 전자상거래 구매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상장주가지수 펀드(ETF)인 SPDR S&P Retail ETF(XRT)은 이날 0.22% 상승했지만 올해 연간으로는 12% 가깝게 올랐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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