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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김병주 "사드기지 블랙요원 폭로 뒤, 美 첩보기 더 자주 띄워…계엄 동원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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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3년 6월 22일 오후 경북 성주군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에 발사대가 기지 상공을 향해 세워져 있다. 이날 국방부는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됨에 따라 환경부와 필요한 후속 조치를 통해 사드 기지 을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2023.6.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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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극비인 정보사령부 소속 블랙요원까지 비상계엄에 동원한 것에 대해 한미 신뢰 관계에 결정적 흠집을 남겼다며 맹비난했다.

정보사가 사드 기지 시설 폭파를 위해 블랙요원(사드기지 팀)을 움직였다는 폭로 뒤 미국이 첩보기를 평소보다 후방에 더 자주 띄우는 등 우리 군 움직임을 예민하게 살피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것.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김 의원(예비역 육군 대장)은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일단 "청주군공항팀, 사드기지팀, 대구군공항팀 등 3개의 블랙요원 복귀는 확인됐지만 (알려지지 않은) 다른 어떤 팀이 또 움직이고 있는지는 계속 주시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지금 그 3팀은 제보받아 안 것이지 다른 팀이 어떤 임무를 받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며 "그래서 계속 체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주 사드기지를 목표로 했다는 사드기지 팀이 알려진 뒤 미국 반응에 대해 김 의원은 "최초 제보받았을 때 잘못하면 외교, 한미 동맹 등에 큰 문제가 생기기에 공개 여부를 놓고 고민이 많았다"며 "논의 끝에 '일단 알려주자', 혹시 안 알려줬는데 진짜 테러가 있으면 한미 관계가 파탄 난다. 그래서 미국에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랙요원 활동을 중지시키기 위해 법사위에 와 있던 국방부 차관에게 '즉시 중지해라. 복귀하라는 명령을 내려라'고 해 중지시키는 수순을 밟았다"고 했다.

미국 반응에 대해 김 의원은 " 아직은 특별한 반응은 없지만 후방 지역 첩보 활동이나 첩보기가 더 많이 움직이는 건 체크되고 있다"며 "미국은 의혹의 눈으로 우리 군을 바라볼 것이다. 도청이든 뭐든 우리 군사 활동, 우리에 대한 정보 수집을 더 활발히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따라서 "이번 일로 인해서 한미동맹에 금이 가 복원하려면 몇십 년이 걸릴 것 같다"고 판단했다.

진행자가 "블랙요원에 지급된 무기가 C4 폭약, 권총 정도인데 이 정도로 군공항, 사드기지 공격이 가능하냐"고 묻자 김 의원은 "전체를 공격하는 게 아니라 탄약고든 격납고든 한 개 시설만 폭파할 것"이라며 "그러면 C4가 북한제다 뭐다 하면서 테러 자작극을 노렸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11월 중순 최초로 '부대시설 폭파 훈련이다'고 임무를 받았는데 그 뒤 소통이 끊겼다. 왜냐하면 연락하는 블랙 핵심요원들이 수사를 받든가 전화를 압수수색 당했든가 감시를 받아 연락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며 "이에 계엄이 터지자 불안감에 본인들(블랙요원)이 '빨리 임무를 종료 시켜달라'며 제보한 것"이라고 블랙요원이 계엄 때 동원된 사정을 알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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