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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여가 시간 늘었지만 지출은 줄어···고물가 시대 ‘혼자’ 즐기는 비대면 취미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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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국민여가활동 조사

만족 비율 2016년 이후 최고

혼자서 즐기는 여가 비율 높아

경향신문

스마트폰.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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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 국민의 월평균 여가 시간은 늘어난 반면 여가에 쓰는 평균 비용은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비대면 온라인 여가 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7일 발표한 ‘2024년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올해 월평균 여가 시간은 평일 3.7시간·휴일 5.7시간으로 지난해 평일 3.6시간·휴일 5.5시간과 비교해 길어졌다. 그러나 여가 활동에 쓴 비용은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월평균 18만7000원을 기록해 전년(20만1000원) 대비 1만4000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는 “동영상 시청, 인터넷 검색과 편집 등 비대면 온라인 여가 활동의 증가와 함께 물가 상승이라는 외부 요인으로 소비가 위축돼 문화예술 관람, 스포츠, 관광 등 직접 참여 활동 대신 휴식이나 취미 오락 활동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주로 TV와 온라인·모바일 동영상 시청, 음악감상 등 매체를 이용한 여가활동이 증가했으며 1인 여가활동을 한다는 사람이 54.9%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하는 비율보다 높았다.

국민 1인당 연간 한 번 이상 참여한 여가활동 개수는 16.4개로 전년(16.1개)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 특히 노년층의 여가활동 개수가 크게 늘어 60대는 15.1개로 전년 대비 0.8개 늘었고, 70세 이상은 12개로 0.7개 증가했다.

전반적인 여가만족도는 61.6%로 작년 대비 0.9%포인트 증가해 2016년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여가생활 만족도는 2019년 56.4%였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차츰 떨어져 2021년 49.7%를 기록한 뒤 매년 오르고 있다.

함께 진행된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에 따르면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63%로 전년 대비 4.4%p(포인트) 상승했다. 문화예술행사 관람 횟수는 2.6회로 전년 대비 0.1회 늘었다. 예술 분야별로는 영화가 57%로 가장 많았고, 대중음악 및 연예 14.6%, 뮤지컬 6.4% 순이었다. 영화는 작년보다 직접 관람률이 4.6%p 상승했다.

2023년을 대상으로 한 ‘근로자휴가조사’에서 연차휴가 소진율은 77.7%로 전년 대비 1.5%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차휴가 중 여행 및 여가 목적이 45.5%로 4.8%p 늘었고, 휴식 목적이 30.6%로 1%p 증가했다. ‘원하는 시기 언제든 연차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응답한 근로자가 100점 만점 기준 77점으로 전년보다 7.7점 증가했다.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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