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식 부임…"한중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
다이빙(戴兵)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2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4.12.2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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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다이빙(戴兵)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27일 한국에 부임했다. 그는 "한국이 어려움을 극복해 계속 안정, 발전, 번영해 나가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밝혔다.
다이 대사는 이날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발표한 '서면 연설'에서 "중국 지도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 제시하신 바와 같이 한중 수교의 초심을 굳게 지키고 선린 우호를 확고히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혜와 상생을 견지한다는 원칙에 따라 한국 측과 함께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적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다이 대사는 "현재 세계는 100년 미증유의 대변국(大變局)을 겪고 있으며 중한관계 역시 지난날을 이어받고 미래를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있다"라며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이며 양국 간 협력은 고도의 호혜성과 전략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의 근본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라며 "신(新)시대의 중국은 중국식 현대화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발전에 더 많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이 대사는 한중 양국이 각각 내년과 내후년에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언급하며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서로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11월 경주 APEC 회의에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성사시켜 한중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다.
다이 대사는 또 "국제 자유무역 체계를 수호하면서 양국의 공동 발전과 국제사회의 연대·협력을 위해 유리한 환경과 조건을 조성하길 희망한다"라고 했다.
1967년생인 다이 대사는 1995년 외교부에 입부해, 주로 아프리카 쪽에서 경험을 쌓았다. 최근에는 우리의 차관보급에서 국장급 사이인 주유엔 중국 부대사로 근무해 왔다.
다이 대사는 "한국에서 근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의 각계 인사들과 왕래와 교류를 강화하며 새로운 친구,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다. 이를 통해 이해를 증진시키고 신뢰를 공고히 하며 우의를 깊이 다지고 협력을 촉진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재한 중국 동포들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라며 "앞으로 인민을 위한 외교를 실천하며 변함없이 재한 화교·화인과 중국 기구, 유학생, 방한 중국 공민에게 영사 조력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이 대사는 당초 이달 23일 부임 예정이었지만 신임장 제정(제출) 대상이 윤석열 대통령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바뀌며 관련 절차가 늦어져 이날 부임했다.
신임장은 파견국 국가 원수가 접수국 국가 원수에게 보내는 신원 보증 문서다. 정본은 신임장 제정식을 통해 국가 원수에게, 사본은 제정식 전에 외교부에 먼저 제출해 공식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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