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무뎅' 동물원에 1천만밧 기부
태국 중부 촌부리주 카오키여우 동물원에서 지난 6월 태어난 암컷 피그미하마 '무뎅'의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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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태국 아기 하마 '무뎅'에 1천만 밧(약 4억3000만원)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방콕포스트,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부테린이 무뎅이 있는 태국 중부 촌부리주 카오키여우 동물원에 1천만 밧을 기부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이 동물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기부 소식을 전했다.
부테린은 지난달 19일 무뎅이 그려진 셔츠 차림으로 이 동물원을 방문했다. 그는 직접 무뎅을 구경했으며, 이후 동물원에 편지를 보내 기부의 뜻을 밝혔다.
부테린은 편지에서 "모든 태국 국민에게 소중한 무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있겠느냐"며 "무뎅이 자라는 동안 그의 양부가 돼 그의 이름으로 1천만 밧 이상을 기부해달라는 제안을 기꺼이 수락했다"고 적었다.
이어 부테린은 "이 동물원이 동물 복지, 동물 관련 교육·홍보에 헌신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동물원 개선 계획을 듣고 기뻤다"고 덧붙였다.
동물원은 이번에 받은 기부금을 통해 무뎅과 가족 하마 등을 위해 1600㎡ 규모의 새로운 구역 조성에 나선다.
이 동물원은 기부자가 기부금을 내면 동물의 명예 '양부모'가 되는 동물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가상화폐 매체 더디파이언트에 따르면 이번 기부 소식이 알려지자 무뎅의 이름을 딴 같은 이름의 '밈코인'의 가격과 거래량이 급등하기도 했다. 밈코인은 온라인 유행을 반영해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가상화폐다.
부테린이 무뎅을 입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뎅 밈코인 가격은 약 70%가 뛰었고, 거래량은 1037% 증가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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