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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안대·포승줄·케이블타이에 둔기까지…'선관위 체포조' 도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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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투입 인원, 특전사·방첩사·정보사·경찰 등 782명

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 체포조가 준비한 송곳, 안대, 포승줄, 케이블타이, 야구방망이, 망치 등 도구.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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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체포·감금하기 위해 투입된 군 병력이 지참했던 도구들이 공개됐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27일 김 전 장관을 내란죄(내란 중요 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를 건의하고, 계엄군 지휘관들에게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여 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에게 △정보사가 선관위를 장악하고 △방첩사·특전사 병력이 선관위에 출동하며 △정보사 요원들이 선관위 직원을 체포하는 등 선관위 장악과 전산자료 확보를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문 사령관은 체포·감금할 선관위 직원 30여 명 명단을 정보사 요원들에게 불러주고 이들을 포승줄로 묶고 복면을 씌워 수방사 벙커로 이송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실제로 검찰이 공개한 체포조 준비 도구에는 송곳, 가위, 니퍼, 드라이버, 안대, 포승줄, 케이블타이, 야구방망이, 장도리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중 송곳과 니퍼, 드라이버 등은 선관위 전산실 서버를 반출하기 위한 장비인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폭동 행위에 동원된 군과 경찰 규모'가 약 4797명에 이르고, 이 중 선관위 관악·수원·과천 청사에 투입된 인원은 특전사 459명, 방첩사 87명, 정보사 10명, 경찰 226명 등 모두 782명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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