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8 (토)

이슈 국방과 무기

6세대 전투기 시험 비행?... 中에 등장한 ‘나뭇잎’ 항공기 정체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중국 상공에서 포착된 전투기. /SCM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상공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전투기가 포착되면서 중국이 6세대 전투기 시험비행에 나섰다는 추정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쓰촨성 청두 상공에서 3개 엔진을 장착한 것으로 보이는 고정익 항공기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20과 함께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같은 날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도 유사한 항공기가 목격됐다. 선양항공기주식회사 본사 인근에서 4.5세대 J-16 전투기와 나란히 비행하는 모습이었다.

이 항공기는 꼬리가 없는 독특한 삼각형 디자인으로 스텔스 전투기의 모습과 흡사했으며, 랜딩기어를 내린 채로 비행했다. 특이한 점은 기체에 엔진 공기 흡입구가 세 개가 달린 점인데, 두 개는 동체 옆에, 나머지 하나는 위에 있는 특이한 배치를 보였다.

이 항공기의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군사 전문가는 “이 항공기가 뛰어난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수직 꼬리 날개가 없는 설계로 360도 모든 방향에서 최상의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군사 평론가 송중핑은 이 항공기가 J-20보다 크기가 눈에 띄게 크며, 이는 더 긴 항속 거리와 많은 무기 탑재, 향상된 스텔스 성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현재로선 아직 프로토 타입 수준으로 대량 생산 및 실전 배치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일보

중국 상공에서 포착된 전투기. /X(옛 트위터)


중국 당국은 아직 이 항공기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청두 군사 매체 ‘국방시보’는 자사 웨이보 계정에 은행잎 사진을 게시하며 “나뭇잎 모양 같다”고 언급했다. 관영 군사매체의 이러한 언급은 이 항공기가 시험비행에 나선 6세대 전투기임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SCMP는 전했다.

미국 군사매체 ‘더워존’은 “중국 정부나 업계에서는 공식적인 언급이 없었지만, 중국 내부 보안 기관에서 비공식 채널을 통해 사진을 유포한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시험 비행이 낮에 포착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스텔스기의 전형적인 특성인 90도 각도 모양이 부족하다는 점 등을 짚으며 “진보된 설계인 점은 분명하지만 6세대 전투기로 확정지을 만큼 충분히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호주 싱크탱크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의 유안 그레이엄 분석가는 로이터통신에 “중국의 군 현대화에 따라 이 항공기는 중국 항공산업의 실험과 혁신 의지를 보여준다”며 “장점이든 단점이든 상관없이 매우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칭찬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6세대 전투기는 향상된 스텔스, 무기 장착, 항공전자장비, 초음속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AI(인공지능)와 양자컴퓨팅이 통합되며 드론과 함께 유·무인 협동비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6세대 전투기 개발 선두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공군과 해군 중심의 차세대 공중 우세(NGAD)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6세대 전투기 개발 및 양산에 나서고 있다. 올 5월 미 공군은 NGAD 참여 업체 모집을 시작했고 록히드마틴, 보잉, 노스럽그루먼 등이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6세대 전투기 전력화를 위해 2028년까지 약 21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이혜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