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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미 “러 파병 북한군, 1000명 넘게 사상”...”소모품 취급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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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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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지난주에만 100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SOF)가 26일 공개한 북한군 포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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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지난 1주일 1000명 넘게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고 미국 백악관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가한 북한군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공식 확인한 백악관은 이번에는 구체적인 사상자 규모를 공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대규모 돌진’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막대한 인명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런 인해전술은 효과적이지 않다”면서 “이런 전술로 인해 북한군 사상자 수가 막대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추정으로는 지난주 북한군이 특정 전투에서만 1000명 넘게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참전 이후 북한군 사상자 수가 미 발표의 3배에 이르는 3000명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커비는 1000명 넘는 사상자 수는 지난주에만 국한된 것으로 실제 참전 이후 북한군 사상자 수는 이보다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와 북한 지휘관들은 북한 병력을 소모품으로 취급하고 있다”면서 “참전 북한 군인들에게 희망 없는 공격을 명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커비는 아울러 북한군이 항복 대신 자살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이 매우 강하게 세뇌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모한 공격이지만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커비는 이렇게 세뇌된 북한 군인들은 “포로가 될 경우 북에 남은 가족들이 보복을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하는 대신 자살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커비는 이제 퇴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조만간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패키지를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겨울철 에너지 공급을 교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에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을 물리치고, 북한군의 인해전술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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