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9 (일)

파키스탄 공습에 아프간 탈레반 보복 공격 가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군인이 헬리콥터를 타고 국경 인근에서 순찰 활동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파키스탄군이 아프가니스탄 국경 너머로 공습을 감행하면서 수십명이 사망하자 아프간 탈레반이 파키스탄에 보복 공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아프간 톨로뉴스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가상의 경계선 너머 아프간에 대한 공격이 조직된 여러 지점이 보복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가상의 경계선’은 아프간 탈레반이 파키스탄 국경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파키스탄에 대한 보복 공격 사실을 밝힌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탈레반은 과거 영국이 정한 파키스탄과의 국경선을 인정하지 않는다.

톨로뉴스는 이날 아프간 동부 호스트주와 파키스탄 카이버파크툰크와주 사이 국경 지역에서 격렬한 충돌이 발생해 파키스탄 국경 수비대원 19명과 아프간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공격이 아프간 국방부가 말한 보복 공격의 일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파키스탄 당국도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아프간 국방부는 파키스탄군이 지난 24일 국경을 넘어 아프간 파티카주 바르말 지역 등 4곳을 공습해 46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과 아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AP통신은 익명의 안보 관계자를 인용해 파키스탄군이 아프가니스탄 내에 있는 파키스탄 탈레반(TTP) 은신처를 직접 타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지난 3월에도 TTP를 공격한다며 아프간 남동부 지역을 폭격해 민간인 8명을 숨지게 했으며, 이에 아프간은 보복 차원에서 국경 지역 파키스탄 병력을 공격하기도 했다.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파키스탄에서 반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과는 별개 조직이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간 탈레반이 TTP에 아프간 내 은신처를 제공하는 등 TTP를 지원하고 있다고 의심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