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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한동훈 사퇴 후 2주 만에 권영세호 출범…‘도로 친윤’ 비판 속 탄핵정국 돌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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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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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한 지 2주 만에 ‘권영세호(號)’가 출범한다. ‘도로 친윤’ 비판을 안고 계엄과 탄핵정국을 어떻게 돌파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영세 비대위원장 지명자는 오는 30일 취임 즉시 비대위원 인선안을 확정한 뒤 31일 상임전국위원회 추인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현재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윤 대통령의 내란죄 혐의 수사가 이어지면서 시계 제로 상태에 놓였다. 이에따라 국민의힘 비대위는 한치 앞도 안보이는 계엄·탄핵 정국을 돌파할 출구전략을 빠르게 찾는 게 급선무다.

게다가 당 ‘투톱’이 모두 친윤(친윤석열) 색채를 띠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터라, ‘도로 친윤’ 지도부의 한계를 안고 쇄신의 고삐를 얼마나 죌 수 있느냐는 당 내부의 의구심도 걸림돌이다.

이런 점에서 권 지명자의 첫 시험대는 비대위원 인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비대위에 합류할 인사들은 계파를 떠나 당의 ‘통합’에 방점을 두겠다는 게 권 지명자의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엄·탄핵 정국’에서 분열로 치달아 궤멸 직전에 놓인 당의 구심력을 회복하는 게 절실하다는 인식에서다.

계파색이 옅은 원내 인사를 선수별로 안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지만, 일부 소장파·비주류 목소리를 반영하거나 외부 인사를 발탁할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계파 구분 없이 두루 소통하며 합리적인 해법을 추구해온 권 지명자의 행보와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3선으로 1명, 초·재선에서 각 1∼2명을 배정하는 방향으로 예상된다”며 “외부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의견은 계속해서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지명자는 비대위 출범 직후 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고 혁신위원회를 띄울 계획이다. 권 지명자는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제가 당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 자격으로, 또 그전에는 원내대표 자격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명백히 잘못된 행위다, 실체적·절차적 요건이 부족하다’면서 국민께 사과드렸다”며 “국민들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계속 사과가 필요하다면 계속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쌍특검법’(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자체 수정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권 지명자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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