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의결 관련 항의하고 있다. 2024.12.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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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초선 소신파인 김상욱 의원이 지난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표결에 경험 미숙으로 참여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고심에 고심 끝에 표결에는 참여하되 '기권', 한 대행에게 경고를 하려 했지만 얼떨결에 표결을 못 하는 상황 속으로 말려들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울면서 찬성표를 던진 뒤 '배신자'라는 등 강성 보수층으로부터 숱한 비난, 동료 의원들의 냉대를 받고 있는 김 의원은 29일 SNS를 통해 한 대행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불참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김 의원은 "대통령 탄핵은 민주주의 회복의 간절함과 대통령의 불안정성으로 인하여 목숨을 걸고서라도 반드시 이번에 해내야 한다는 절박감이 컸기에 판단을 내리는데 망설임이나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건은 정말 고민했다"며 "한 총리가 정말 무책임했고 100번이라도 탄핵해야 하지만 총리 탄핵으로 야기될 경제 상황 악화, 헌법재판소 부담 가중 등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에 민주당에는 '국무총리 설득', 총리에게는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으면 다음 탄핵에는 적극 동참하겠다'는 요구를 하면서 경고성 기권을 하겠다는 취지를 알렸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본회의 불참을 결정 및 보이콧을 선언한 당론을 어기고 본회의장에 입장, 대법관 임명안부터 표결에 참여한 뒤 생각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며 "우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입장, 의장석에 단체로 몰려가 항의하는 혼란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저는 제 자리에 서 있는 채로 항의하는 저의 당 무리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한 상태에서 외로이 서 있던 중 의장의 '투표가 끝났습니다'라는 선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엉겁결에 외로운 싸움만 하고 표결에 참여 못 하는 당혹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다 초선의 경험 부족이었다"며 "덕분에 다음부터는 제대로 표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빨리 대통령 탄핵절차가 정의롭게 마무리되어야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며 헌재의 신속한 판단을 주문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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