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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구조 2명 외 전원 사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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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29일 오후 브리핑 예정

현재까지 사망 85명, 더 늘어날 듯

제주항공은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심려를 끼려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날 오후 공식 브리핑을 열고 사고 개요와 탑승객 및 인명피해 현황, 항공사 입장 등을 밝힐 예정이다.

세계일보

29일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인근에 여객기 좌석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상태로 나뒹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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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안내문에서 “저희 제주항공은 이번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번 무안공항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탑승자 가족 문의를 위한 사내번호를 안내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서울 강서구 항공지원센터 제주항공 사무실에서 김이배 대표 주재 비상회의를 갖고 있고, 임원들과 팀장급 직원들이 전원 소집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과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해당 항공기의 기령(비행기 사용 연수)은 15년인 것으로 확인됐고 사려 이력은 없다. 고장 이력이 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한국인 173명과 태국인 2명, 승무원 6명을 포함한 181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85명으로 2명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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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인명 구조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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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2시 기준 나머지 탑승객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기체 꼬리 쪽과 인근 갈대밭을 중심으로 추가 인명 수색 작업 중으로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조된 2명을 제외한 179명 전원이 사망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전 9시12분 상황이 접수된 즉시 ‘코드 오렌지’를 발령하고 의료 대응을 개시했다. 코드 오렌지는 재난 또는 대량 사상자가 발생했을 때 발령하는의료 긴급 코드다.

제주항공 여객기는 전남무안국제공항에 정기 취항한 지 한 달도 안 돼 참사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항공은 지난 8일부터 일본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제주 정기편 운항을 시작했다. 사고 여객기인 7C2216편은 1주일에 4번 방콕과 무안을 오갔다.

제주항공은 2018년 4월 무안공항에 첫 취항했다가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 4월 국내선인 제주∙무안 노선을 시작으로 4년 만에 재취항했고, 이달부터 국제노선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인천국제공항까지 갈 필요가 없고 공항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국제선 운영에 대한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시30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사고 여객기에는 겨울 휴가철 관광객 등 가족 여행객이 많이 탑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구체적인 탑승객 현황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어린이 탑승객도 상당수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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