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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쾅 충돌 후 거센 불길 휩싸여"…제주항공 사고 당시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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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방콕을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면서 화재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2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계속해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9시쯤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전남무안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하던 중 외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항공기는 오전 1시 30분 방콕에서 출발해 오늘 오전 8시 30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습니다.

새가 엔진에 충돌하는 버드스트라이크가 발생한 뒤 착륙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후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활주로 외벽에 충돌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여객기가 충돌 직후 거센 불길에 휩싸였다고 전했습니다.

항공기 기체는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탄 상황입니다.

탑승객 중 한국인 승객은 173명, 태국인 승객 2명이고, 승무원은 6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46분쯤 초기 진화를 마쳤고, 오전 11시 10분 기준 부상자 2명을 구조했습니다.

부상자 2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승무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사망자를 수습하고 현장에 임시 영안소를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동체 대부분이 불에 탄 상황이라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소방당국과 항공당국은 인명 구조를 계속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강경아]

조해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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