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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24 중고차 下] 시장 재편 속 소비자가 알아야할 쏠쏠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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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진출로 투명성 강화, 소비자 선택 폭 확대
성공적인 중고차 거래 위한 필수 확인 사항


더팩트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차 거래 플랫폼 리본카가 500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5.4%가 중고차 구매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품질'을 꼽았다. 소비자들이 중고차 거래에서 품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임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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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체가 잇달아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중고차 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기업은 모두 시장 진입을 마쳤고, 렌터카 업체도 진입을 준비 중이다.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중고차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했다. 나아가 시장 재편 움직임 속 소비자가 유의해야 할 정보도 모아봤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중고차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대기업의 진출과 인증 중고차 서비스의 확대 등으로 투명성과 편리성이 크게 개선됐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차 거래 플랫폼 리본카가 500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5.4%가 중고차 구매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품질'을 꼽았다. 이어 '가격(7.8%)'과 '신뢰할 수 있는 거래처(5.3%)'가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이 중고차 거래에서 품질과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시장의 구조가 변하고 플레이어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고려해야 할 요소도 복잡해졌다. 제조사들은 엄격한 품질 인증 프로세스를 도입하며 신뢰도 제고에 나섰고 온라인 플랫폼은 거래 과정을 간소화하면서도 품질 보증과 환불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동시에 더욱 체계적인 정보 수집과 판단을 요구한다.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는 제조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270개 이상의 항목을 점검하고, 7단계 품질 인증 프로세스를 통해 중고차를 선별한다. 기아는 지난해 인증 중고차 서비스를 시작해 연식 5년, 주행거리 10만km 미만의 차량을 대상으로 200여 가지 이상의 점검 항목을 통해 품질을 보증하고 있다. KG모빌리티(KGM)도 올해 5월부터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며 소비자 선택지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진출로 중고차 시장이 더 투명하고 공정해졌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차량 품질과 사고 이력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과 거래 채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중고차 구매 시 확인해야 할 핵심 사항

중고차 구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차량 상태 점검이다. 외관뿐만 아니라 엔진, 브레이크, 타이어, 전자 장치 등 주요 부품의 작동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직영 인증 중고차 플랫폼이나 공신력 있는 업체에서 제공하는 성능 점검 보고서를 활용하면 객관적인 정보를 얻어 구매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차량등록번호를 통해 사고 및 정비 이력을 조회하는 것도 필수다. 차량이 겪은 사고와 정비 내역을 확인해 숨겨진 문제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큰 사고로 교체된 부품이 있다면 향후 추가 유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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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구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차량 상태 점검이다. 또 차량의 연식, 주행거리, 소유자 변경 횟수 등 기본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연식은 기술 업데이트와 감가상각에 영향을 주며 주행거리는 차량의 사용 정도를 보여준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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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시운전도 중요한 단계다. 브레이크 작동 상태, 핸들링, 소음 등을 직접 확인하면 차량의 주행감과 성능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인증 중고차 플랫폼에서는 시운전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차량의 연식, 주행거리, 소유자 변경 횟수 등 기본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연식은 기술 업데이트와 감가상각에 영향을 주며 주행거리는 차량의 사용 정도를 보여준다. 소유자 변경 횟수가 많으면 관리 상태가 좋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중고차 판매 전략…"변화 속 현명한 선택"

중고차를 판매할 때는 시장 시세를 정확히 조사하고 적정 가격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고차 시세 비교 사이트와 앱을 활용해 유사 차량의 시세를 파악하면 판매 전략을 세우는 데 유리하다.

판매 채널 선택도 중요하다. 개인 거래는 높은 가격을 기대할 수 있지만, 사기 위험이 있으므로 계약서 작성과 신원 확인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전문 플랫폼은 거래 편리성과 신뢰성을 제공하는 장점이, 경매 플랫폼은 거래를 간소화하면서도 적정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안전한 거래를 위해서는 표준 계약서를 작성하고 거래 조건을 명확히 기록해야 한다. 계약서를 통해 거래 조건, 차량 정보(차량번호, 사고 이력 등), 가격, 환불 조건 등을 명확히 기록하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 중고차매매용 표준 계약서 양식은 자동차등록규칙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또 대금 지급은 계좌이체를 통해 기록을 남기는 것이 안전하며 의심스러운 조건이나 낮은 가격 제안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중고차 시장은 대기업 진출과 기술 발전으로 더욱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성공적인 거래를 위해서는 소비자가 차량의 품질, 사고 이력, 시세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신중히 판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로 소비자들에게 공정한 거래 환경이 제공되고 있지만 차량 상태나 사고 이력을 확인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라며 "시장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정보를 수집해 신뢰성 높은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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