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7분쯤 승객과 승무원 181명을 태운 태국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부딪혀 폭발했다. 2024.12.2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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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무안 공항 참사 수습이라는 막중한 업무까지 짊어지게 만 든 건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대권 옹립에만 신경을 집중시킨 탓도 있다고 주장했다.
여권내 대표적 친윤계로 123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내란죄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해 "내란죄는 헌재에서 결정할 일로 대한민국 헌법에 무죄추정의 원리가 있다"고 언급해 지난 28일 탄핵 찬성 시민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던 박 의원은 29일 SNS를 통해 참사가 일어났지만 컨트롤 타워 일부가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건 "줄탄핵의 후과(後果=결과물)"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사회적 재난이 발생하면 정부가 대책본부를 만들어 신속한 사고수습에 나선다"며 "일반적으로 행안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지만 이번처럼 규모가 큰 경우에는 국무총리가 본부장을 맡는 것이 관례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민주당의 줄탄핵으로 지금 정부에는 국무총리도 행안부장관도 없는 상황이다"며 "그렇기에 국정이 망해도 관심 없는 자가 아니라면 줄탄핵 같은 건 생각조차 하지 않는 법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민주당의 무책임한 줄탄핵으로 생긴 국정 공백이 정말 걱정이다"며 "안타까운 재난의 와중에도 민주당이 예고한 줄탄핵을 실행에 옮길 것인지 묻고 싶다"고 민주당을 불러세웠다.
그러면서 "제발 이재명 생각 그만하고 나라 생각 좀 하자"며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정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수습 지원에 집중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헌법재판관 임명, 쌍특검(내란특검·김건희특검) 수용 등 정쟁을 유발할 수 있는 대여공세를 잠시 멈추기로 했다.
민주당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당 대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항공사고대책위원회 긴급연석회의를 열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 지원 방안에 관해 논의한다.
또 오후에는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항공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산하에 상황본부, 사고수습지원단, 유족지원단을 두기로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국가적 비상사태 속 주요 장관 공석이 대단히 안타깝다.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사태 수습에 전력을 다할 것을 요청한다"며 정쟁중단을 외쳤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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