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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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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사망’ 양양 헬기 추락 원인은 “꼬리 회전날개 기능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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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철도사고조사위 사고조사 보고서

조선일보

지난 2022년 11월 강원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S-58T 기종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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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강원도 양양군에서 산림 계도 방송을 위해 비행 중이던 헬기가 추락해 기장 등 탑승자 5명이 전원 숨진 사고의 원인이 기체 불량으로 확인됐다.

30일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항공사고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이륙 후 76분 정도 산불 예방을 위한 안내방송 등 계도 비행 도중 사고지점에서 속도가 줄어들고 오른쪽으로 4회 정도 회전하면서 추락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추락 전 헬기가 비정상적으로 우측으로 회전한 현상은 헬리콥터 비행 원리상 회전날개 계통의 이상으로 인한 전형적인 현상으로 판단, 사고 원인으로 꼬리회전날개의 회전 기능 또는 날개 각 조절 기능 이상을 지목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의뢰한 음향 스펙트럼 연구에서도 “꼬리 회전날개는 주 회전날개로부터 동력이 연결돼 횡적 흐름을 상쇄하는 기능을 하는데 추락에 앞서 꼬리 회전날개의 기능이 멈춘 것으로 보인다”는 결과를 받았다.

조사위는 엔진 잔해 분석 결과 엔진과 기계적 작동엔 문제가 없었고, 사용된 연료 역시 규격에 적합했다고 밝혔다. 기장의 조정 자격이나 건강상태에서도 이상 요소가 발견되지 않았고, 사고 헬기는 규정된 승인 절차에 따라 정비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위는 이 결과를 토대로 사고 헬기 업체와 서울지방항공청, 강원도에 관리 감독 강화 등을 권고 또는 요청했다.

이 사고는 2022년 11월 27일 오전 10시 49분 강원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발생했다. 사고 헬기는 속초시와 양양·고성군이 산불 계도 방송과 진화용으로 운용하던 S-58T헬기로, 산불 계도 방송을 하던 중 추락했다.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기장 A(71)씨와 정비사 B(54)씨 등 5명이 숨졌다.

[양양=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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