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 KBS 라디오서 “입장 내실 필요 없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30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나와 발언하고 있다. KBS 1라디오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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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에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이런 입장을 내실 필요 없다”고 반응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나와 “좀 조용하게 계시면서 대행 체제가 수습할 수 있는 측면에서 지켜보셨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의 가장 중심에 선 인사일수록 말수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의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도 참담한 심정이라고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후 첫 메시지를 냈는데 어떻게 들었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답하던 중 나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오늘 무안공항에서 참담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참사에 ‘애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윤 대통령은 “정부에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소방대원들과 모든 구조 인력의 안전도 최우선으로 지켜질 수 있게 힘써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인 후, 윤 대통령은 “어려운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4일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가 된 상황에서 현안에 대해 공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김 전 의원은 사회적 이슈에 윤 대통령이 입장을 낼 상황이 아니라고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탄핵소추안에는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 등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비상계엄’이 탄핵 사유로 적시된 터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탄핵 소추가 된 상태지만 지위는 현직 대통령 신분이어서 입장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입장 내는 것과 별개로 당당하게 비상계엄에 대해 자기가 가진 정당성이 있다면 법적 절차에 협조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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