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관련 긴급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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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권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야당을 향해서는 “입법 폭거를 멈춰달라”며 여야정 협의체 복원을 촉구했다.
권 위원장은 서면 취임사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께 마음 깊이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힘은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신속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비대위원장 차원에서 사과 의사를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들은 지금 하루하루가 너무 힘드신데 우리 당, 우리 국회, 우리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너무나 송구스럽다”며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 변화와 혁신의 채찍질을 멈추지 않겠다”며 “처절하게 반성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며 국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는 “이제 사법이 할 일은 사법에 맡겨놓고 국회는 국회의 역할을 할 때”라며 “줄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면 그 피해는 모두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입법 폭거를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조속히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당원들을 향해서는 “삭풍의 천막당사에서도 우리는 다시 일어섰고, 8년 전 탄핵의 모진 바람도 이겨내고 당을 재건하여 정권 재창출을 이뤄냈다”며 “서로의 생각이 조금 다르더라도, 지금의 위기 앞에서는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주말 광화문 거리를 가득 메운 국민을 보면서 마음이 참으로 아팠다”며 “이 추운 날씨에 거리에 나오신 우리 국민들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이날 제14차 전국위원회 회의를 통해 권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사퇴한 지 2주 만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국위는 국민의힘TV 생중계 및 ARS 투표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전국위원 787인 대상 투표결과 546인(투표율 69.38%)이 투표에 참여했고, 찬성 486인(찬성율 89.01%)으로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권 위원장은 비대위원으로는 3선 임이자 의원(경북 상주·문경), 재선 최형두 의원(경남 창원 마산합포), 초선 최보윤(비례대표)·김용태(경기 포천·가평) 의원을 내정했다. 당연직 비대위원인 정책위의장은 김상훈 의원이 유임됐다.
주요 당직자로는 사무총장 이양수 의원(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전략기획부총장 조정훈 의원(서울 마포갑), 조직부총장 김재섭 의원(서울 도봉구갑), 수석대변인 신동욱 의원(서울 서초을),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강명구 의원(경북 구미을)을 내정하고, 법률자문위원장에 주진우 의원(부산 해운대갑)은 유임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31일 제20차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해 비상대책위원을 임명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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