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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유가족 지원에 최선"...쟁점 잠시 덮어둔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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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사고 현장 방문…"있어선 안 될 일"

"사태 수습·진상 규명 위해 모든 노력"

이재명 "마지막 순간까지 구조 바랐는데 안타까워"

"사고 수습 무엇보다 중요…모든 걸 다하겠다"

[앵커]
정치권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여야는 정쟁을 자제하며, 한목소리로 유가족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여야 모두 사고 지역을 찾았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들이 오갔습니까?

[기자]
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 차원에서 구성한 사고 수습 TF 위원들과 함께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권 원내대표는 있어선 안 될 일이 발생했고 참담하다며 유족과 국민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사태 수습과 진상 규명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저희들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여러분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국가 애도 기간에 이 일이 잘 수습될 수 있도록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전 전국위원회 투표로 최종 선출된 권영세 비대위원장도 취임식을 생략한 채 첫 일정으로 무안 공항을 찾았습니다.

권 위원장은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을 거라면서 정부와 함께 희생된 분들의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잘 모시기 위해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무안군 소재 전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마지막 순간까지 단 한 명이라도 더 구조되길 바랐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참사가 벌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라며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중앙정부, 전남도, 광주시에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당) 대책위원회가 현장에 머물면서 피해자 가족들이 필요로 하는 구체적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회의 뒤 합동분향소도 조문한 민주당은 사고가 수습되는 대로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국토위를 중심으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예방차 국회를 찾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참사 지원책을 논의했고, 오후엔 직접 참사 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앵커]
국회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정쟁을 멈추고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지만, 이른바 쌍특검이나 헌법재판관 임명 등 뇌관은 여전하다고요?

[기자]
네, 일단 오늘 예정됐던 국회 운영위 등 상임위 차원의 계엄 사태 현안질의는 모두 연기됐습니다.

정부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 한단 취지입니다.

다만, 재의요구권 시한이 모레(1일)인 내란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은 여전히 여야 갈등의 뇌관으로 남아 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재의요구, 즉 거부권 의사를 밝힐 경우, 야당이 다시 공세의 고삐를 조일 거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계엄 사태에는 국가 최고 권력기관이 연루돼 있어, 제대로 된 수사를 위해 내란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최 대행에 촉구했습니다.

또 '헌법재판관 9인 체제'라는 탄핵 심판의 절차적 구성을 위해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3명을 임명하는 것 또한 최 대행의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임명 시한을 못 박지는 않겠다고 했는데, 탄핵 공세보다 참사 수습을 우선해야 한단 당 안팎의 여론이 반영된 거로 보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른바 쌍특검법과 헌법재판관 임명 모두 반대하고 있습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 대행이 그동안 국무회의에 참여해왔기 때문에 쌍특검의 위헌성을 잘 알고 있을 거라며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거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위헌적인 조항을 삭제하는 방향으로 야당과 협상할 용의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헌법재판관 임명을 두고는, 임명권이 행정부 수반이 아닌 국가원수의 지위에서 나오는 권한이라 대행이 할 수 없다고 재차 언급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쌍특검 거부, 헌법재판관 임명' 타협안에는 당내에서 논의를 한 적이 없고, 최 대행에 요청한 사실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서면 취임사에서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는 첫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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