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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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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차익실현 투매 지속…동반 급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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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올해 마지막 거래 주간에 들어선 가운데 뉴욕 증시에서 차익 실현성 투매가 이어지며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꺾였다.

올해 주가 상승률이 가팔랐던 만큼 주식을 팔아 채권을 저가 매수하는 움직임이 강해지는 흐름이다.

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2.67포인트(1.56%) 급락한 42,319.54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3.31포인트(1.56%) 밀린 5,877.53, 나스닥 종합지수는 333.31포인트(1.69%) 떨어진 19,388.7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주가 하락을 촉발할 만한 뚜렷한 재료는 없었다. 연말 연휴 기간을 맞아 주요 경제 지표나 이벤트는 부재했고 일찌감치 휴가를 떠난 투자자도 많아 호가창은 얇아진 상태다.

전반적으로는 지난주 후반부터 나타난 차익 실현성 움직임이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대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으니 연말 결산을 앞두고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것이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S&P500 지수는 올해 상승률이 23.4%를 기록 중이다. 나스닥 지수는 29.4%에 달한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도 12.4%의 상승률을 찍고 있다.

주요 주가지수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약해졌다.

산타 랠리는 통상 미국 증시가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이듬해 1월 첫 2거래일까지 상승하는 경향을 가리킨다.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1950년 이래 S&P500은 이 기간 평균 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S&P500 지수의 7일 평균 수익률 0.3%를 앞지르는 것이다.

S&P500 지수는 이날까지 올해 마지막 4거래일간 상승률이 마이너스 1%대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3거래일이 더 남았지만 크게 재미를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반도체주 위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44% 급락하며 더 위축된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중이다.

필라델피아 지수 구성 종목은 모두 하락세다. 엔비디아만 보합권에서 오르내릴 뿐 브로드컴(3.36%), ASML(2.53%), AMD(2.00%), Arm(2.98%) 등 주요 구성 종목은 3% 안팎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거대 기술기업들도 대부분 1% 이상 밀리는 중이다. 테슬라는 3% 이상 떨어지고 있으며 아마존과 메타도 2%대 하락률이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책임자는 "약간 실망스럽지만, 이것은 약간의 이익 실현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둘러싼 일부 주저함이라고 본다"면서도 "지금 흐름이 호재가 많은 내년을 정말로 바꿀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털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이번 주 거래는 거래량, 유동성, 참석률이 극히 낮은 것이 특징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공기주머니가 생겨 양방향 움직임이 심화한다"고 짚었다.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하는 점도 주가 하락과 연계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우려로 그동안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10년물 금리는 4.6%를 넘어섰다.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다.

이는 저가 매수 심리를 자극할 만한 레벨이다. 주가가 급등했던 주식을 팔아 고금리의 채권을 매입하는 것은 현재 단계에서 투자자들이 생각해 볼 법한 전략이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3% 넘게 떨어지다 약보합으로 좁혀졌다. 이날 한국 무안 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의 기종이 보잉의 787-800이고 한국 국토교통부가 해당 항공기의 안전도를 전수 조사하겠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약해졌다.

이날 유럽증시는 소폭 상승 중이다.

영국 FTSE지수는 0.57%, 독일 DAX지수는 0.38% 떨어지고 있다. 범유럽지수 STOXX50은 0.66%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근월물인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71달러(1.01%) 오른 71.31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8달러(0.51%) 상승한 74.55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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