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 해에도, 한없이 사랑한 나의 존재들에게
"삭제했던 마지막 초음파 사진을 다시 찾아봤습니다. 이제 다시 볼 수 있을만큼 마음을 회복한 것 같아요." 엄마 뱃속에서 살다간 아가의 마지막 사진./사진=박효진 독자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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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남편에게.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던 2024년은 우리 예상처럼 그렇지만은 않았지.
아가의 심정지와 함께 멈춰버린 내 시간은 긴 시간 동안 당신을 힘들게 했던 것 같아.
어두운 병실에서 심장이 멈춘 울지 않는 아이의 분만을 기다리며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의 울음소리 속에 함께 잠을 청하던 일.
끝없는 자책과 우울감에 상담 받는 나를 지켜보아야 했던 일. 질투와 부러움에 예민해져서 밤마다 우는 나를 달래야 했던 일.
몸과 마음이 힘들다는 핑계로 올 한 해 배려만을 바라며 당신을 많이 지치고 힘들게 했던 거 같아.
나만큼 힘들었을, 그리고 나처럼 기대고 안길 곳이 필요했을 당신에게 투정만 부려서 미안하고 고마워.
이제는 멈춘 시간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 속에 내가 널 더 많이 안아줄게.
올 한 해 같이 노력해줘서, 다시 내 시간이 흘러갈 수 있게 사랑으로 보듬어줘서 고맙고 사랑해,
우리 앞으로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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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도암으로 5개월, 병마와 싸우고 하늘로 떠난 우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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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엄마가 없는 첫 크리스마스를 보냈어. 엄마가 있었다면, 엄마가 제일 사랑하는 손주랑 같이 케익도 먹고 선물도 사러 가고 했을텐데. 당연하게 여겨졌던 일상들이 당연해지지 않는 매 순간을 접하고 있지만 잘 견뎌 내고 있어 엄마.
엄마랑 이리 빨리 이별할 줄 알았으면 엄마한테 더 잘할 걸. 엄마 더 안아볼 걸. 진솔한 대화 많이 할 걸. 부끄러워서 낯 간지러워서. 이런저런 핑계로 왜 그랬을까.
엄마는 건강하게 오래 사실 거란 단단한 착각을 했던 거 같아. 참 못났게도. 돌아가시고 나서야 후회하는 못난 딸 용서해줘.
엄마 기억나지. 우리 어렸을 때 참 어렵게 살았잖아.
크리스마스 때마다 근사한 트리는 아니어도 크리스마스 전구, 반짝이 가렌다. 엄마는 우릴 위해 집을 꾸며줬지.
다 기억나. 없는 살림에도 멋진 추억을 선물해줬어. 우리 남매 동심 지켜주고 아낌없이 사랑해줘서 너무 고마워. 엄마한테 받은 사랑 덕분에 나도 내 자식에게 사랑을 줄 수 있고 사랑받는 아이로 키울 수 있었어.
엄마는 나의 자랑이야. 고마워
이렇게 남겨진 이에겐 엄마의 사랑, 온기 아직 생생한데. 하늘이 너무 야속하다. 제일 슬픈 건 엄마와의 추억이 원동력이 되어 행복하게 살 수 있었는데.
그 옛날이야기를 나눌 엄마가 이제 없다는 게 맘이 너무 아파. 엄마 잠들어있는 수목 앞에서 조잘조잘 말 많이 할 테니. 엄마도 즐겁게 들어줘.
비록 엄마는 우리 옆에 없지만, 나에게 훌륭한 엄마가 있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며 살아갈게. 부끄럽게 살지 않을게. 준혁이도 훌륭하고 바른 아이로 키울게. 그리고 지금은 너무 힘들지만 잘 이겨낼게.
엄마 그곳에선 안 아프지? 엄마 다시 만나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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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내 미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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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남은 날들을 함께 걸어 나갈 당신에게.
당신이 즐겨 보던 기사에 익숙한 우리 사진이 떠서 놀랐지? '사랑하는 존재에게 하고픈 이야기'를 전해달라는 글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접수 마감 몇 시간 전에 부랴부랴 몇 마디 남겨 보아요.
부부라는 이름으로 함께 지내본 우리의 첫해, 당신의 기억 속엔 올 한 해가 어떤 색깔로 남게 될지 궁금하네. 나의 2024년은 당신 덕분에 따뜻한 주황이 되기도, 눈부신 금빛이 되기도, 편안한 초록이 되기도 하였어.
단조롭던 내 삶에 다채로운 축복으로 다가와 줘서 다시 한번 고마워요.
당신과 함께 맞이할 2025년은 또 얼마나 새로운 경험, 재미있는 기억들로 가득 찰까? 그리고 내년 이맘때의 우리는 얼마나 더 닮아 있는 모습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을까?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또 한 발 같이 내디뎌 봅시다, 언제나 지금처럼 두 손 꼭 맞잡고.
늘 당신을 생각하고 또 사랑합니다. 2025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이 사랑할게요♥
- 미은을 알기 전 세상이 그려지지 않는 재석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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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다리를 건넌, 우리 멍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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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했던 내게 와서 날 성장 시켜주고 감사한 귀인들을 보내주고 떠난 넌 여전히 그곳에서도 늘 응원해 주고 있구나.
떠날 날을 정해두고 가기라도 하듯 전날 유독 아름답게 웃어주던 네 모습을 늘 가슴에 담아두고 살고 있어.
뜬장에서 똥을 몸에 잔뜩 묻이고도 해맑고 이쁘게 웃던 너를 처음 데려오던 날이 아직도 선명하게 떠올라.
아픈 상처 속에서도 늘 밝고 세상 그 무엇보다 이쁘게 웃었잖아. 우리 가족 상처를 치유해주고 마치 임무를 다했다는 듯 떠났지.
우린 여전히 네가 남겨준 추억으로 살고 있어. 나의 스승이자 친구이자 가족이자 심장 같은 멍키.
늘 고맙고 늘 사랑해.
다시 만날 그날 웃으면서 네가 만들어준 이 세상에서 내가 이리도 열심히 살았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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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씁니다, 아아 당신은 오늘도 안녕하신가요? 나는 오늘도 안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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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아침을 깨우는 여느 날의 통화처럼 글을 시작해 봅니다.
계엄령 선포 이후, 더욱더 하루하루가 소중해진 날들입니다. 내 나라와 가족이 오늘날의 평안에 다다를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당신의 노력 덕분입니다. 나와 내 동생들을 위해 헌신하고, 나의 아버지를 사랑하고 존경하며, 나의 할아버지를 오래도록 모셔주어 감사합니다.
덕분에 나와 내 동생들은 정서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어떠한 모자람도 없이 자랐고, 당신을 그대로 닮아 아버지를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며, 살아가다 거센 바람에 흔들릴 때면 내 생의 뿌리처럼 느껴지는 할아버지와의 소중한 순간들을 기억 저편에서 꺼내 볼 수 있습니다.
감사함이 커질수록 미안함도 함께 커가는 건 왜일까요. 갖가지의 모양으로 당신을 속상하게 한 전날들을 떠올리면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내가 나를 파괴하는 방법을 몰라 그게 당신에게 가닿았습니다. 갈고리보다도 날이 선 말들로 당신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고, 나는 그 말들이 나에게로 와 비수가 되지 않았음에 안도하며 또다시 당신을 괴롭혔습니다.
참 어렸습니다. 그 이유가 나의 모든 행동들을 정당화할 수 있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것이 내가 떠올릴 수 있는 유일한 변명이었습니다. 이 또한 제가 어려서였습니다.
한 해 두 해 지날수록 당신이 더 이해될 줄 알았더니 아닙니다. 더 이해할 수 없어집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미래가 보이지 않는 시험을 준비한 담대함도, 시아버지를 모시기로 결심하고 18년을 함께 살아간 용기도, 두 생명을 낳고 두 생명을 입양한 고귀함도, 매일 밤 눈물로 기도하며 네 자녀를 품어낸 끝없는 사랑까지도.
더욱이 대단하고 아득히 멀게만 느껴질 뿐, 가까워지지 않습니다.
당신의 선택들이 모여 당신을 만들었듯이, 그 선택들이 오늘의 나 또한 만들어내었습니다. 결국엔 언제나 사랑을 선택해가는 당신을 보고 자란 나는 오늘도 울며 겨자 먹기로 사랑을 선택해가는 삶을 삽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나눈 대화의 끝말처럼, 그것이 의미 있는 삶이기 때문이겠죠.
시간을 돌려 돌아간대도 앞선 선택을 모조리 다시 할 것이라는 당신, 그런 당신의 딸로 태어난 것이 나의 가장 큰 자랑입니다. 오늘도, 어제도, 영원의 시간 속에 그 큰 엄마라는 바다로 늘 감싸 안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 그 누구보다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린도전서 13장 4-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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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평온하실 할머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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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우리 가족을 일궈주신 나의 뿌리 할머니. 사랑으로 키워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더운 여름날 어린 저에게 부채질해주시면, 할머니 팔뚝 말랑한 살을 만지작거리면서 낮잠 자던 게 생각나요.
이제는 아프지 마시고 천국에서 편안하세요.
우리 꼭 다시 만나요, 할머니.
- 손녀 똥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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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으로 힘드신, 단골 가게 분식집 사장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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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할 때마다 자주 가는 단골 가게 분식집 사장님. 갈 때마다 늘 사람으로 북적이곤 했었지요.
음식 맛도 좋았지만, 손님들을 친자식처럼 챙겨주시기도 하셨지요. 힘들 때나 혹은 지쳐 보이면 사장님께서는 메뉴판에 없는 특별한 음식을 준비해주셨어요.
수육과, 김장김치, 부침개를 준비해주시기도 하셨고, 복날에는 더운 날 고생한다고 손수 삼계탕과 죽을 준비해주시며 힘내라는 응원도 해주셨지요.
섬김의 실천을 몸소 보여주신 인생 선배면서도 멋진 분이셨습니다.
그러던 사장님께서 암 치료를 하시기 위해 가게 문을 닫으셨습니다.
문을 닫기 전 마지막으로 찾아간 날, 제 손을 꼭 잡아주시며 아무 때가 아닌 마음이 너무 어려울 때 찾아오면 꼭 밥 한 끼 해주시겠다고 하셨잖아요. 최근에는 바쁘다는 이유도 연락드리지 못했습니다.
이 글을 쓰며 사장님께서 보내주신 메시지를 읽고 또 읽고 있습니다. 사장님께서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셔서 다시 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적고 싶었어요.
사장님, 그동안 바쁘고 힘들다는 이유로 연락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사장님께서 베풀어주신 사랑과 섬김들로 인해 큰 힘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도 사장님처럼 누군가에게 사장님께서 베풀어주신 사랑을 전하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힘과 응원을 해주는 그런 멋진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사장님! 건강 회복 위해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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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젠 미안함의 의미를 좀 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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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기를 키워보니 아기를 향한 감정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미안함'이었어요.
내가 조금 더 잘했으면 아기가 덜 울고 덜 힘들었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아기에게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 그래서 아기를 보다가 눈물이 날 때도 많아요.
문득, 엄마가 언젠가 스무 살이 넘은 다 큰 나를 보며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히던 모습이 떠올랐어요. 그때 저는 "엄마가 나한테 못해 준 게 없는데 왜 미안해할까?" 싶었는데, 이제는 엄마가 되어보니 그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난 이제 겨우 3개월 차 엄마지만, 몇십 년을 엄마로 살아온 엄마의 마음을 모두 이해하기엔 시간이 부족하겠죠. 아기를 키우면서 엄마의 마음을 하나씩 배우고 있어요.
나의 대나무숲, 내가 믿을 곳, 나의 방패가 되어준 엄마.
아직도 엄마 앞에서는 마냥 어린아이처럼 굴 때가 많은데, 그런 모습도 다 받아줘서 고마워요. 엄마는 나한테 못해 준 게 하나도 없어요. 오히려 나는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으니 미안해하지 말아요. 우리 아기도 나중에 저에게 이렇게 생각해줄까요? 나도 엄마처럼 우리 아기에게 사랑을 듬뿍 주고 싶어요.
무뚝뚝한 맏이라 말로 표현하는 게 정말 쑥스럽지만…엄마,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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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동안 함께해주었던 나의 강아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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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진주 하늘나라에선 잘 지내고 있어? 못 걸어서 맨날 누워만 지내다가 결국엔 먹지도 못하게 됐는데. 내 마음이 힘들었던 만큼 너도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
착해서 배변 실수 한번 안 했던 네가 기저귀 차고 누운 채로 지내야 했었지. 그게 특히 마음이 많이 아파.
잘 걷지도 못하면서 화장실까지 갔는데 넘어져서 못 일어나고. 결국 화장실 바닥에 누운 채로 자고 있던 널 발견했던 아침이 아직도 생생해.
건강하고 예뻤던 진주가 이렇게까지 안 좋아지는 걸 지켜보는 시간들이 나도 많이 아프고 힘겨웠던 것 같아.
덕분에 행복하고 좋았던 기억이 훨씬 더 많았는데 1년 넘게 밀착 케어를 하면서 안쓰럽고 힘들었던 기억이 너무 많이 생겨버려서 소중함을 잊고 지냈던 게 미안하고 또 미안해.
서로 아팠던 기억은 잊고 좋았던 기억만 간직하도록 하자 우리. 19년 동안 나와 함께 해줘서 너무 고마웠고 사랑했어 진주야.
하늘나라에서는 네 발로 잘 걷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아프지 말고 행복만 했으면 좋겠어.
영원한 내 보물 1호 진주야, 언젠가 꼭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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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할 수 있어 큰 복인 주무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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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저의 행동들과 약한 모습들에 짜증 나신 순간들이 있으실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항상 외면하지 않으시고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제가 어떤 건에 대해 조언을 구할 때 더 나은 길을 알려주실 때마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회사에서의 외로움은 이런 거구나 느낀 적도 있었지만 주무님 덕분에 잘 극복하고 적응하며 지낼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서의 일로 제가 기죽고 자책할 때마다 그것은 제 잘못이 아니라고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흔들리는 제 감정의 중심을 잘 잡아주셔서 든든했고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다소 어렵고 무섭게 느껴져서 다가가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언제든 편히 연락할 수 있는 사이가 되어서 저는 매우 든든하답니다. 똑똑하기만 하신 분일 줄 알았는데 마음도 따뜻하신 주무님. 먼저 힘든 지점이 없는지 물어봐 주신 것만으로도 저는 감사했답니다!
그 순간에 제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린 거 같아요.
건강검진 결과로 수술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제가 크게 좌절하며 흔들릴 때도 같이 울어주시고, 항상 기도해 주신다고 저를 여동생처럼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그 마음만으로도 따뜻한 눈길만으로도 저는 위로가 되었답니다.
1년 중 가장 바쁜 시즌 직전에 제가 그런 결과를 받아 주무님도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셨을 텐데 그런 계산 없이 무조건 저를 우선시하라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해요. 그런 마음과 배려 덕분에 제가 마음을 다잡고 가장 큰 프로젝트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위로의 방식이 다르다지만 아픈 사실을 알리고 난 뒤 오히려 마음이 차게 식고 기분이 가라앉던 날, 저 아프다고 전화해서 징징거렸을 때도 주무님 말씀에 오히려 웃기도 하고 안정을 되찾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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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하늘에서 아프지 않을 태윤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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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윤아, 엄마야. 잘 지내고 있지?
8월에 널 보내고 엄마는 최선을 다해 지내고 있어. 더 이상 금식할 필요도 없이 맛있는 거 먹고, 구경하고 싶은 것도 다 구경하고. 그렇게 하늘에서 만난 친구들하고 할머니 할아버지하고 잘 지내고 있지? 태윤이가 더 이상 아프지 않다는 거에 엄마는 감사하며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어.
네가 하늘로 소풍 간지도 벌써 4달이 넘었어. 작년 크리스마스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같이 지낸 크리스마스였지. 그럴 줄 알았다면 이쁜 옷 입혀서 사진도 많이 찍어둘 걸 그랬어. 그땐 잘 몰랐어. 정말 시간이 많을 줄 알았거든.
너를 빨리 잊어야 한다고들 해. 하지만 엄마는 아직 널 놓을 준비도, 잊을 준비도 안 됐어. 아직 내 마음속에서 이렇게 키우지만, 먼 훗날 다시 만나게 되는 날엔 엄마가 작년에 너를 처음 만나서 키웠을 때보다 더 잘 해낼게. 그리고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사랑할게.
태윤아 너는 걱정하지 말고 신나게 놀아. 엄마 아빠 걱정은 그만하고 푹 쉬어. 우린 또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으니.
사랑해, 태윤아.
영원히, 너의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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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본 지 벌써 15년이 지난, 엄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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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아팠으면 죽어도 되지 않을까." 그렇게 말했던 엄마가 문득 떠오르면 '그래, 이제 아프지 않을 테니까'라고 애써 날 토닥이곤 해.
거긴 어때?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던 진한 블랙커피는 여전히 매일 마시는 거야? 밥은 잘 챙겨 먹고 있지? 잠도 잘 자고? 아프지 않은 거 맞지?
엄마가 된 나는 생각보다 행복해. 아, 엄마가 날 바라볼 때 이런 느낌이었겠구나. 아, 엄마가 날 생각할 때 이런 느낌이었겠구나. 매일 나를 채우는 기쁨에, 마음도 조금씩 채워지고 있어.
왜 하필 크리스마스였을까. "외할머니는 왜 크리스마스 때 돌아가셨어?"라고 아이가 가끔 묻거든. 그러면 "할머니는 사랑받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야"라고 말해주곤 해.
"너는 살아…."
엄마의 마지막 말을, 매 순간 잊지 않고 기억해.
나의 나무이며, 나의 전부라며. 원 없이 나를 사랑했다던 엄마의 말을 엄마를 잃고, 엄마가 된 후에야 알게 되었어.
늦어서 미안해. 이다음에 엄마를 다시 만나게 되면 내가 엄마의 딸로, 오롯이 나로, 딸의 엄마로 얼마나 열심히 잘 살아냈는지 이야기해줄게. 꼭 그럴 수 있게 할게!
사랑해. 그 어떤 일이 일어나도 변치 않는 마음으로?
나의 하늘, 나의 엄마,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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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자랑해줄 아빠가 없어서, 참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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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빠.
아빠가 갑자기 하늘로 간지 벌써 2년이 되었어.
2022년이 끝나가던 때, 아빠만 두고 우리만 2023년으로 가는 것 같아서 새해가 오는 게 정말 싫었거든.
근데 벌써 2025년이 오려 해. 그래도 이젠 새해가 오는 게 마냥 힘들지만은 않아. 시간이 흐르긴 했나 봐.
그렇게 가고 싶어 하던 가족여행을 1주일 남기고 떠난 우리 아빠. 진작에 같이 여행 많이 못 다닌 게 너무 후회돼. 혼자 남매를 키우느라 고생만 하다가 몸도 다 망가졌는데,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아빠의 시간이 끝나버린 게 난 제일 속상해.
아빠는 늘 우리에게 미안하다고 했지만, 난 우리 세 가족만으로 충분했고 부족함이 없었어.
마지막 순간에 우리한테 남길 말이 없냐고 물어봤어야 했는데, 내 입으로 마지막을 말하는 거 같아서 물어보지도 못했네.
분명 동생 잘 챙기고 멋지게 살아가라고 했겠지!
걱정하지 않아도 우린 잘 지내고 있어. 아빠의 자랑이었던 만큼,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우리가 될 수 있게 열심히 살아갈게!
P.S. 나를 자랑해 주는 사람이 없다는 건 참 슬프다.
아빠 딸 다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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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했던 상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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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부터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너 좋아했었어.
근데, 네가 남친이 생기니까 막상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그때부터 그냥 포기했지.
좋아했다가 좀 어색하게 흘러가면 조금 무시하는 성향이 있거든. 그래서 네게도 많이 그랬던 것 같아. 그게 혹시 너한테 상처 되었을까 싶어 이 편지를 써 봐.
그때는 내가 정말 미안했어. 조금 멀어지더라도 대답이나 그런 건 회피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너무 내 생각에만 집중했나 봐.
아무튼 사과는 여기까지 할게. 1년 반 동안 고마웠어. 친구 잘 사귀고 유쾌한 너니깐 힘든 것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야! 졸업 축하하고 다음에는 우연이 아니라 인연으로 다시 만나길 바랄게!
너를 좋아했던 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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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것 같았던 공포를 겪은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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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파본 사람의 바람은 '건강' 단 한 가지라고 합니다.(김창옥 교수님 강연내용)
숨이 가빠지고 눈앞이 하얘져서 정신을 잃을 것 같은 공포를 자주 느꼈습니다. 심장내과, 신경과를 돌고 마지막으로 찾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병명을 찾았습니다.
불안장애였습니다. 4년 동안 풀리지 않았던 의문이 해소되어 개운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올해 처음 항불안제를 먹기 시작했고, 호전되는 것 같긴 하지만 여전히 자주 불안합니다.
불안할 때마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나의 강점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감사일기를 쓰며 내가 이미 가진 것이 얼마나 많은지 떠올려봅니다. 편안한 호흡과 건강한 팔과 다리와 따뜻한 내 방까지.
'남김없이, 후퇴 없이, 후회 없이.'
교회 설교 제목인데, 마음에 훅~ 하고 들어오더니 저의 좌우명이 되었습니다.
불안장애로 죽을 것 같은 공포를 겪어보니, 오늘 세상을 떠난다고 했을 때 바늘 하나도 들고 갈 수 없다는 사실이 크게 와 닿았습니다.(류시화 시인의 책 -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그때부터 나만 알기 아까운 것들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2년 동안 고군분투하며 배운 업무 지식을 블로그에 글로도 쓰고, 유튜브 영상으로도 올렸습니다.
'겸손이 미덕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동안에는 되도록 튀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눈치 보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두려웠을까요?
불안장애로 죽음을 시뮬레이션해본 덕분에 나를 세상에 드러내고 사람들을 돕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금 남들과 비교하게 되어 자신감이 떨어질 때마다 "괜찮아 별거 아니야 그럴 수 있어: 괜별그"(채정호 교수님 도서 - 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 자기암시를 합니다.
1년 전보다 지금,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아진 제가 참 마음에 듭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내 강점에 집중하여 진정한 행복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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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할매 옥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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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일흔하고도 여섯이 되실 우리 할머니.
할머니는 내가 아기 때부터 할머니였으니 그냥 할머니인 줄 알았거든.
그런데 할머니가 처음 할머니가 됐을 때가 고작 마흔, 너무 젊은 나이였더라고. 그때부터 손녀들 키워내시느라 당신 삶은 편안히 지내지도 못했잖아.
요즘은 여기가 아프다, 또 저기가 아프다. 매번 내가 살아야 얼마나 살겠나 하시는 말들이 난 왜 이렇게나 슬프고 미안한지 모르겠어.
네 명의 손녀 중 젤 오랜 시간을 할머니랑 붙어 지낸 나라서 할머니가 그런 말 하면 화도 나고 눈물도 나고 겁도 나.
할매 있지~ 나는 엄마 아빠보다도 할매가 더 좋다? 그니까 건강하게 나랑 오래오래 살자.
할매 말마따나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을지도 모르지만, 함께할 수 있는 시간 동안 더 많이 사랑하면서 살아갑시다.
나는 할머니가 우리 할머니라서 정말 행복해! 할머니도 내가 손녀라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 예쁘게 키워줘서 너무 고마워.
고옥남 여사님 ~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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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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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안녕하세요? 큰딸 지윤이예요. 학교 다닐 때 항상 사고뭉치였던 제가 벌써 두 아이 엄마가 됐어요.
아이들 키우다 보니 아빠께서 얼마나 힘드셨을지 이제야 알게 됐어요. 두 딸을 홀로 키우기 얼마나 버거우셨을지. 그 힘듦을 견디시고 이처럼 바르고 건강하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갑작스레 희소병에 걸려 거동이 어려워지고, 집에서 온 가족이 함께 모시다 안 좋아져 병원으로 가게 되고. 거기서 고통스러워 힘겨워하는 아빠 모습을 봤던 기억이 나요.
'아, 우리 아빠 너무 힘들다. 내 욕심으로 버티시게 하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많이 했어요.
올해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아빠가 긴 여행을 떠나셨을 때, 한 편으론 다행이란 생각도 했어요. 병원에 가신 뒤 말씀도 전혀 못 하고 고통 속에 잠긴 아빠를 보며 너무 힘들었으니까요. 가족들 모두, 할 수 있었던 최선을 다해 아빠를 사랑하고 함께 돌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두 손자를 애지중지하셨잖아요. 그 덕분에 애들도 항상 할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있어요! 그중에도 큰 손자 연우, 아빠가 아들처럼 키운 큰 손자가 내년에 벌써 고등학교에 입학합니다. 시간 참 빠르지요.
사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아빠가 항상 제 곁에 계시는 것 같아서. 마트에서 아이들 간식 살 때도 아빠가 좋아하던 과자만 보이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아빠 생각이 가득해요. 아빠와의 좋은 추억들을 항상 잊지 않고 살아갈게요.
혹여나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때도 제 아버지가 되어주세요. 제가 더 잘할게요. 많이 보고 싶습니다. 꿈속에서라도 만나고 싶어요.
사랑하고 또 사랑해요.
딸 지윤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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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안내견' 금강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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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아, 안녕~ 이모야~
우리 같이 다니면 네 생김새 때문에 안내견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잖아. 난 아니라고 답하면서 속으론 다른 답을 하곤 했어.
'제 인생 안내견이에요.'
내가 널 만나면서 전혀 몰랐던 세계를 알게 됐고 올해 네 덕분에 생전 처음인 경험을 참 많이 했잖아.
국립공원 시범사업에서 반려견 크기 차별 없애달라는 '청원'도 해보고 경찰서에 가서 손 덜덜 떨면서 '집회 신고'도 해보고 결국 신기하게도 크기 제한이 없어지는 것도 보게 됐지.
국립자연휴양림 운영 아이디어 공모에 낸 "반려견 동반 가능 주간"을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당선됐고 반려동물 동반 열차 이용 규정을 개정해달라는 청원도 넣었지.
올해의 여러 일 중, 너한테 가장 고마운 건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마물'로 수상한 거야. 오래전 쓰다가 막혀서 방치해두었던 이야기를 네 덕분에 알게 된 세계에서 돌파구를 찾아 완성했으니까.
첫 공모 당선 후 18년 차, 별일 다 겪은 무명작가인 이모는 말야. 이 이야기가 드라마화 안 되면 이 업계를 떠날 생각이야. 그래도 괜찮아. 네가 안내해 준 다른 길이 있으니까.
한적한 곳으로 이사 가서 집 없는 네 친구를 입양할 수도 있고 펫로스에 대한 책은 계속 써서 수익금은 네 친구들을 위해 쓸 거야. 구제적인 건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방향은 네가 안내해 준 그쪽이야.
금강아, 길 안내해줘서 고마워. 너 아니었으면 몰랐을 길, 엄두도 내지 않았을 길들. 우리 내년에도 이리저리 많이 다니자! 사랑해!
진명화님이 퇴사하고 홀로 베트남 사파에 여행 가서 찍은 사진./사진=진명화 독자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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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epilogue).
잘 지내자, 우리.
나는 네가 참으로 애달프다. 나는 안다. 평생을 어찌할 수 없는 감정과 싸워야 한다는 것을. 너무도 쓸쓸하고 힘겨운 사람이지만 동시에 너를 너무나 사랑한다는 것도 안다.
스스로를 너무 사랑해서 누구보다 잘 살아내고 싶은 거야.
네가 스스로를 열심히 돌보는 게 참 마음에 들어.
봄에는 두릅과 냉이를, 여름에는 옥수수와 감자를, 가을에는 전어와 대하를, 겨울에는 굴과 딸기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 네가 좋아.
맛있는 요리를 해서 내게 잘 먹이고, 건강 하려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아무도 훔칠 수 없는 단단한 내면을 꿈꾸면서 책도 열심히 읽는 네가 기특하기까지 하다.
더 이상 타인도, 나조차도 너를 해치게 두지 않는 점 또한 얼마나 좋은지 몰라.
우리 이대로 잘 살자. 너무 혹독하고 억울한 세상이면 좀 어떠니. 때로는 부정적인 감정이 쏟아져, 눈물로 긴 밤을 지새우면 좀 어떠니.
아직 세상엔 네가 좋아하는 것들이 너무 많잖아. 탁 트인 동해바다, 차가운 얼그레이 차, 고요함이 감도는 사찰, 집에서 만든 곶감.
인간은 사소한 것들을 사랑하는 힘으로 사는 거야. 그 어떤 것도 다 지나간다는 것을 알잖니. 너는 또 다시 크고 작은 행복으로 기뻐하며 살 거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
어려운 사람을 지나치지 못하는 따뜻한 너를. 항상 밝게 웃는 너를. 작은 것도 감사할 줄 아는 너를. 불의에 용맹하게 맞서 싸우는 너를 말이야.
우리 앞으로도 이렇게 살자.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좋아하고, 칼날에 베이면 아파하자. 사소한 것에 기뻐하고 나를 더 사랑하면서 살자.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겠다고 했던 너지만 사실은 알고 있어. 사랑은 원래 쉬운 거야 그치?
힘든 시간 잘 버텨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잘 살아내기를 바라. 가장 친한 친구이자, 든든한 버팀목으로 평생 함께할게.
잘 지내자, 우리.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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