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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올해 대형 기후재난 10건으로 2천 명 사망, 337조 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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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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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케인 '밀턴' 여파로 쓰러진 플로리다 가옥


올해 발생한 폭풍·홍수 등 대형 기후재난 10건으로만 2천 명이 사망하고 2천290억 달러(337조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0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가디언은 영국과 아일랜드의 개신교·정교회 교단들이 만든 구호 연합기구 '크리스천 에이드'가 보험금 지급액 자료를 근거로 낸 집계를 인용해 이렇게 전했습니다.

올해 기후재난 중 단일 재해로 재산 피해액이 가장 컸던 것은 10월 9∼13일에 미국을 덮친 허리케인 '밀턴'으로, 25명이 사망하고 600억 달러(88조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또 올해 9월 25∼28일 미국, 멕시코, 쿠바에서 허리케인 '헐린'으로 232명이 숨지고 550억 달러(81조 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밀턴과 헐린을 제외한 다른 폭풍우들로 미국에서 88명이 숨지고 600억 달러(88조 원)가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중국에서는 6월 9일부터 7월 11일까지 폭풍우에 따른 홍수로 315명이 숨지고 156억 달러(23조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9월 1∼9일 태풍 '야기'로 서남아시아에서 829명 이상이 죽고 126억 달러(18조 5천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허리케인 '베릴'은 7월 1∼11일 미국, 멕시코, 카리브해 섬들에서 70명의 사망자와 67억 달러(9조 9천억 원)의 피해를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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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아일랜드의 개신교·정교회 교단들의 구호 연합기구 '크리스천 에이드'가 보험금 지급액 자료를 근거로 낸 2024년 피해규모 1∼10위 기후재난 목록.


사망자 수와 피해 금액으로 보면 9월 12∼16일 중부유럽을 강타한 저기압 폭풍 '보리스'로 26명, 52억 달러(7조 7천억 원), 4월 28일∼5월 3일 브라질 '리오그란데도술' 홍수로 183명, 50억 달러(7조 4천억 원), 6월 1∼7일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홍수로 6명, 44억 5천만 달러(6조 5천500억 원)의 피해가 각각 났습니다.

10월 29일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의 홍수로는 226명이 숨지고 42억 2천만 달러(6조 2천1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기후재난을 연구하는 마리암 저캐리아 박사는 이러한 재난의 대부분은 기후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은 가뭄, 혹서, 산불, 홍수 등이 훨씬 많이 있고 갈수록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패트릭 와트 크리스천 에이드 대표는 "화석연료를 계속 태우고 탄소배출량이 증가하도록 내버려두겠다는 결정 탓에 재해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또 가장 가난하고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나라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계속 불발됨으로써 재난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스빈다.

크리스천 에이드는 2018년부터 매년 연말에 대규모 피해를 일으킨 기후재난들의 목록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보험금 지급액을 근거로 작성한 것이어서, 보험 가입 비율이 낮은 가난한 나라들의 상황은 적게 반영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올해 집계에서도 상위 10개 기후재난의 피해액 중 4분의 3이 미국에 집중됐습니다.

(사진=AP, 크리스천 에이드 보고서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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