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정상, 올해 세 차례 정상회담 부각
시진핑 "러시아와 국제 공평·정의 수호"
푸틴 "양국, 다자플랫폼서 협조 더 강화"
내년도 정상회담 관측…"시진핑 러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월 24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로이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31일 로이터통신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신년 축전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항상 올바른 길을 따라 함께 손잡고 전진했다”며 양국의 상호 정치적 신뢰는 “정기적으로 더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자평했다.
양국은 지난 5월 미국 등 서방에 맞서 ‘신시대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주요 현안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시 주석은 “올해 우리는 베이징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러시아 카잔 등에서 세 차례 만났고, 전화·서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을 유지하면서 양자 관계와 공동 관심사인 국제·지역 문제에 관해 솔직하게 교류해 넓은 공동 인식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 주석은 “우리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국·러시아의 정치적 상호 신뢰와 전략적 협조는 끊임없이 높은 수준으로 나아갔다”며 “양국의 동측 천연가스관(‘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이 완전히 개통됐고, 영역별 실무 협력이 가시적 성과를 거뒀으며,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의 신흥국과 개도국) 단결·협력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2019년부터 시베리아 차얀다 가스전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긴밀한 교류를 유지하면서 중러 협력이라는 큰 방향을 확고히 틀어쥐고 항구적 선린우호와 전면적 전략 협조, 호혜 협력의 신시대 중러 관계를 지속해서 공고히 할 의향이 있다”며 “양국의 발전과 현대화에 강한 동력을 주입하고, 국제적 공평·정의 수호에 새로운 중요한 공헌을 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시 주석의 신년 축전에 화답했다. 그는 “우리는 세 차례의 성공적인 회담으로 러중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조 동반자 관계가 새로운 발전 성취를 얻도록 이끌었다”며 “양국은 경제·무역과 에너지, 교통, 과학·기술 등 영역에서의 호혜 협력을 질서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새로운 1년을 앞두고 긴밀한 업무 연계를 유지하면서 양자 관계와 영역별 협력의 부단한 발전을 함께 추진할 용의가 있다”며 “양국이 유엔과 브릭스(BRICs), 상하이협력기구(SCO), 주요 20개국(G20) 등 다자 플랫폼에서 협조를 한층 강화하게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외국 정상들에게 성탄절과 새해 인사를 보낸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러한 축전을 받은 이들은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브릭스 지도자들이며, 세르비아, 헝가리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국가 중엔 튀르키예도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들의 지도자들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내년에도 정상회담을 이어갈 전망이다. 러시아 국경 RIA통신은 베이징 주재 모스크바 대사의 말을 인용해 시 주석이 내년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